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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포비아, 치과도 ‘안전지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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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포비아, 치과도 ‘안전지대’ 아냐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6.06.0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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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치과의 안전관리를 말하다Ⅱ

화학물질 사용빈도 높은 치과 위험성 높아
호흡기, 피부, 눈 건강 위한 안전관리 지침 따라야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이후 생활 화학제품 속 유해물질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 진료실 안에서의 유해물질 위험성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많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치과 내에서 화학물질을 안전관리 지침대로 사용하지 않았을 때 사용자에게 건강상의 큰 유해를 끼치게 되므로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과 진료실 내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 정보에 대해 살펴보자.

■화재 위험, 가연성 액체
가연성 액체에는 에탄올, 에테르, 아세톤, 이소프로필알콜과 메틸에틸케톤 등이 있다.

에탄올, 이소프로필알콜 등과 같은 가연성 액체는 주로 소독제로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에탄올은 일반적인 소독제로 많은 치과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주로 소독용 솜의 재료나 기기 소독에 쓰이고 있다.

이소프로필알콜도 주로 소독제에서 많이 쓰이는 가연성 액체다. 주사침, 마취기구 등 다양한 도구를 소독할 때 사용되고 있다. 이소프로필알콜은 노출 시 눈과 점막을 자극시킬 수 있고 액체와 접촉하게 되면 피부발진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아세톤은 호흡하거나 피부에 노출될 수 있으며, 에틸에테르는 치과에서 잔여 라텍스 제거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가연성 액체는 호흡기와 피부 영향 외에도 인화성 물질에 의해 쉽게 폭발할 수 있으므로 보관소 내의 인화성 물질의 양을 최소화하고, 적당하게 환기 해야 한다.

또한 가연성 물질이 보관되거나 사용되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분진 흡입 NO
치과 내에서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분진에 의한 흡입이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위험성이 이슈화되고 있는 요즘, 치과 내 석고제품과 매몰제, 치아삭제에 의한 미세한 분진도 주의해야 한다. 미세 분진은 흡입 시 호흡기, 눈에 대한 자극이 크고 암을 유발하며,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유기화학물질
치과에서 사용되는 유기화학물은 알콜, 케톤류, 에스테르, 벤젠, 톨루엔 같은 방향성 물질과 에틸렌옥사이드, 메틸 메타크릴산 등이 있다.

에틸렌옥사이드는 치과에서 살균과 소독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메틸 메타크릴산은 보철에 많이 사용된다. 톨루엔과 벤젠은 도료로 쓰인다.

유기화학물질은 멸균기에서 방출되는 증기가 흡입되거나 접촉되기도 하는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저장용기를 밀폐시키고 저장용기는 편평한 곳에 놓아둔다.

기화성 증기를 흡입해서는 안 되며, 피부에 접촉하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어 장갑을 꼭 착용한다. 피부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사용 후 용기의 외면을 닦아두는 것이 좋다.

한 전문가는 “보통 안전 관리에 대한 부분은 학교에서 가르치고 개원 후에는 교육받을 길이 많이 없다”면서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관리하기 데 필요한 정보를 담은 MSDS에 취급 사항이 자세히 나와 있다”고 밝혔다.

무수히 많은 화학물질을 온종일 곁에 두고 일하는 치과계 종사자일수록 본인 스스로의 안전 관리 인식이 뒷받침돼야 ‘나’의 안전도 지키고 더 나아가 환자의 안전도 지킬 수 있다.

구가혜기자 kgh@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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