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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덴티스 심기봉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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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덴티스 심기봉 대표이사
  • 정동훈기자
  • 승인 2016.06.02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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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이란’ 성공은 ‘차별화’가 관건”

㈜덴티스의 심기봉 대표이사가 지난달 초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이란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이란 시장 내 덴티스의 브랜드 이미지 안착과 함께 경제적인 성과를 이뤄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9년 임플란트를 시작으로 이란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덴티스는 성공적으로 이란에 안착하며 대표적인 임플란트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란 내에서 높은 성과를 낸 심기봉 대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말문이 열리자 다양한 이슈에 대해 자신의 뚜렷한 생각을 조리있고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Q. 이란 방문 기간 중 덴티스가 많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언론에 가장 크게 부각된 덴티스의 성과는 이란 경제사절단을 통해 LED 수술등 ‘Luvis’ 1천만 달러 MOU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SKD(Semi Knock Down, 반조립제품) 방식으로 5년간 ‘Luvis’를 수출한다. 또 임플란트 제품도 이란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돼 5년 동안 2500만 달러 계약 성과를 냈다.

지난해 이란 임플란트 수출액이 3백만 달러를 돌파한 만큼 어떻게 보면 그렇게 큰 계약은 아닐 수 있으나, 이란 시장의 잠재력을 볼때 앞으로 더 큰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Q. 한국 기업들에 이란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현재 한국은 이란에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등 약 160여 개의 의료기기를 수출 중이며, 특히 임플란트 수출액은 지난 2014년 1171만 7546US$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한국 치과 및 치과기자재 기업들에도 이란 진출의 기회가 주어졌다. 

현재 이란 치과의사의 30%가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며, 앞으로 더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디지털 장비 보급률이 낮아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인다면 이란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Q. 이란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지 않는가?

불확실성이라고 하면 정치적 불안정성이지만, 현재 이란의 비핵화 행보로 봤을 때 투자에 대한 위험성은 이제 없는 것 같다.
 
또한 이란 국민들의 정서도 우리와 비슷하다. 당장의 이익에 매달리는 근시안적 접근법은 불신 받고 배척당하기 십상이다.

이란인들과 깊은 비즈니스 관계를 맺으려면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 서로 체면을 지키는 언어 관습’을 뜻하는 터로프(Taarof) 관습 등 이란 문화의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이제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도 수출보험 이용에 제한이 없는 정상인수국으로 격상돼 분명 투자 가치가 있다.

Q. 이란인들이 생각하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한가?

일단 전 세계와 마찬가지로 유럽 브랜드를 최고로 보고, 그 다음 미국 브랜드이다. 물론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이란 임플란트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이란에서도 한국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다. 어찌보면 지금 이란 임플란트 시장은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유럽의 다른 제품이 시장에 들어와도 한국 기업과 경쟁이 될 것 같지 않다.

Q. 덴티스의 과거 이란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해 달라.

덴티스가 2009년 이란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는 기업 및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먼저 이란인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급선무였다. 일단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2년간 1천여 명의 이란 현지고객들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우리 회사의 R&D 기술력과 품질력을 눈으로 확인해야 브랜드 신뢰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후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이란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현지 고객들의 수준과 수요에 맞도록 베이직부터 어드밴스 코스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1년에 100회 이상 운영했다.

지난해 이란 임플란트 수출액은 3백만 달러를 돌파하고, 올해 LED 수술등 ‘Luvis’의 수출 물꼬를 터 정·재계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일단 순조로운 출발인 셈이다. 

Q. 앞으로의 전략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 후 이란은 통화 안정과 무역흑자를 되찾고 인플레이션이 15%로 떨어지면서 2014년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상태다.

이란은 현재 적극적인 자국 산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어 대이란 수출은 완제품보다 반제품, 부품, 원료 등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가공하는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덴티스는 SKD 방식으로 이란 현지 LED 수술등 ‘Luvis’ 생산기술 이전과 엔지니어 양성 교육 등을 통해 이란 시장 내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다. 또한 3D 프린터 ‘ZENITH’ 등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시장범위를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 2일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참가한 심기봉 대표(좌측 세번째)

Q. 이란에 한국 기업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줄 부분은?

이란은 분명 ‘새로운 기회의 땅’이고, 이미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기업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란 내에서도 치과기자재전시회가 크게 열린다.

정부에서 국내 기업들과 이란 바이어들이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한국 부스관을 만들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Q. 최근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열심이다. 덴티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지난 2005년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불과 11년 만에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LED 무영등 ‘Luvis’와 최근 출시한 3D 프린터 ‘ZENITH’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해왔다.

올해 말이면 바이오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과가 나올 것이다. 전 세계 시장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기기 신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Q. 곧 덴티스 디지털 덴티스트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들었다.

현재를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개원가에서 디지털 시스템은 비싸고, 어렵고, 복잡하다는 인식이 있다. ‘디지털’이라고 하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임플란트 사업을 본격 가동하며 ‘심플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것도 바로 그 이유다.

덴티스는 내달 10일 코엑스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덴티스가 추구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대가 어떤 것인지를 처음으로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많은 치과계 가족들의 관심과 참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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