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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치과에서 하기 쉬운 예방진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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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치과에서 하기 쉬운 예방진료 2
  • 김미숙 이사
  • 승인 2016.05.0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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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치과에 예방 넣어보기

 

 

김미숙(덴탈위키컴퍼니) 이사
예방진료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우리 치과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원장만 원해서 예방을 시작한 치과의 직원들은 그저 또 하나의 업무가 늘어난 것에 불과해 성의 없이 예방진료에 임하게 되고,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자 동의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방진료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큰 부담은 바로 투자다. 원장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투자 대비 수익창출이 적으므로 시간을 줄이고 싶고, 직원들은 돈을 들여 새로운 것을 하면 치과에 부담이 되므로 새롭게 제안을 하지도 않는다.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예방이기에 치과에서 시작하려면 더더욱 모두가 하나되는 마음이 필요하다. 환자가 병원에 와서 고객으로 바뀔 수 있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장과 직원 모두 예방이라는 목적지를 향하는 것, 결국 우리 치과에 예방을 정착 시키는 방법인 것이다.

하나의 목적지를 정했다면 다음 단계로 접근해야 한다. 평소 환자들의 눈길이 머물던 곳을 활용하자. 약간의 구강용품을 비치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시작점이다. 그리고 각 구강용품에 맞는 설명을 간단히 적어둔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양치의 습관을 3.3.3이라고 늘 말해왔다. 환자가 처한 환경을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이라고 이야기하고, 회전법의 칫솔질 방법을 말해왔다.

예방에 관심을 갖고보니 하루 3번 양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 환자들이 너무 많았다. 점심식사 후에 양치할 공간이 없는 분도 적지 않다.

하루 한 번밖에 이를 닦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한 번을 닦아도 효과가 있도록 방법을 잘 알려줬다면? 더 잘 닦을 수 있는 칫솔을 권해줬다면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치과에 기본적인 구강용품을 비치하면서 환자들에게 맞는 칫솔도 추천하고, 치실이나 치간칫솔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주는 것은 예방의 첫걸음이다. 물론 기존에도 치간칫솔을 권해주기는 했으나 정확하게 치주에 맞는 사이즈를 권하고 양치하는 습관을 교정하며 잘 사용하는지 피드백하고, 칫솔 수명도 체크해주는 방법으로 예방과 친해져보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왜 충치와 잇몸질환이 생기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며 자가관리를 유도하는 것이다.
지금 치료하러 온 치아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하지만 남아있는 치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앞으로의 관리방법을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바빠 죽겠는데 그런 것 할 시간이 어딨어?’하는 병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예방이 한가한 치과만의 일일까? 치과에 언제까지 환자가 치료만 하러 올 것인지는 알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스탭이 없다고, 일손이 부족하다고 미루고 있다면 언제까지 치료 환자로 병원을 유지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모습, 예방의 시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계속 키우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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