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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치협 대의원총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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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치협 대의원총회를 다녀와서
  • 덴탈아리랑
  • 승인 2016.04.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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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한치과의사협회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는 지루할 틈이 없는 총회였다. 안건의 중차대함이나 토론의 치열함이 잠시 졸만한 틈조차 주지 않는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기대의원총회를 마치며 이번에 논의됐던 혹은 벌어졌던 일들에 대한 소회를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감사 사퇴는 대의원들을 당혹케 한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다. 그러나 그동안 감사가 집행부를 감싸주고 옹호해주는 역할을 했던 관행을 깨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의 결과로 생각한다.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로 갈등이 있든 서로 상처받지 말고 이해하고 수용해 치과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협회장 불신임안 투표 결과는 예상대로 전-현직 갈등의 영향, 감사 사퇴의 영향 정도였던 듯하다. 불신임안 찬성 35%에 대해 확대해석할 것도 없고 현 집행부가 짐으로 느낄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이 사건이 감사 사퇴 사건과 더불어 갈등 과정이 아닌 치과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희망적인 그러나 우울한 기대를 해본다.

치과의사전문의제도는 부끄럽게도 치과계가 스스로 절충할 수 없는 이해관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법적인 문제를 고려해 정부가 이미 세워놓은 계획에서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향으로 정리되든 치과의사는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의 불편함을 올바로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잘 세워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임상실력만 키워간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문의가 됐든 일반의가 됐든 환자는 자신의 불편함을 친절하게 제대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치과의사를 찾을 것이다.

직선제 통과와 관련해서도 한 마디 덧붙이고 싶다.
현 집행부의 임기가 1년 남아 있는 시점에서 직선제로 바뀐 지금,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협회장 선거가 우리들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이익단체나 로비단체가 아닌 법정 공익단체로서 국민들과 회원들에게 함께 이익이 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전쟁이 아니라 축하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 회원들은 전현직 간, 동문회 간, 지역 간, 세력 간의 지저분한 야합이나 갈등이 없는 선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모든 회원과 선거관계자들은 결과가 어찌됐든 차기 집행부가 구성되고 나면 회무를 잘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진심으로 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 필자의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글을 게재합니다. 외부 필진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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