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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안전한 수술교정 ‘선수술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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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안전한 수술교정 ‘선수술교정’
  • 황현식 교수
  • 승인 2016.04.21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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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교수가 한국성인 치과교정연구회 ‘2016 성인교정특별강연회’를 앞두고, 최근 동료 치과의사 들에게 선수술교정의 안전성을 피력하는 글을 전했다. 최근 일부 의과와 진료영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가 선수 술교정의 개념을 정립해야 하는 필요성을 함께 담은 글이 눈길을 끈다. 본지는 필자에게 허락을 받아 글을 옮겨 싣는다<편집자 주>.

 

술전교정 하지 않고 수술 먼저….
환자가 아무리 원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불안한 상태에서 수술을 하면 되나?

선수술, 저도 처음에는 매우 불안하게 생각했습니다. 2009년 성인교정 심포지엄을 주관하면서, Unstable Occlusion 상태로 수술 먼저 한다면 어떻게 되나? 불안정한 교합으로 인해 하악골이 Shifting 되지 않을까?
애써 잡은 Orthognathic Position이 변위돼 술후교정이 어렵게 되지 않을까? 불안정한 교합으로 TMJ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등등.

정말 많은 생각으로 주저주저 했습니다. 그러나 7년 선수술교정을 해 본 지금 그 당시 걱정했던 것이 얼마나 우스운지. Moderator를 하면서 만들었던 10 FAQ, 성인교정연구회 홈페이지에 지금도 실려있는 그 때의 걱정들, 정말로 지금은 다시 보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선수술후 불안정한 교합, 한 마디로 간단하게 매니지할 수 있습니다. 스플린트입니다.
수술시 IMF에 사용한 스플린트, 이전에는 이 스플린트를 IMF 풀면서 바로 버렸지만 선수술 시에는 이를 버리지 않고 가철식 장치로 조정해 계속 끼게 합니다.

Chairside에서 Retention Resin Wall이라고 Direct Resin을 이용, 측면에 첨가해 상하악 어느 한쪽에, 주로 상악에 계속 장착하게 합니다.

이 스플린트의 Indentation으로 하악골의 위치를 즉, 수술교합 위치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악에 브라켓을 부착하면 상악에 낀 이 스플린트의 Indentation을 조정해 어느 정도의 치아이동은 허용하면서도 하악골의 위치를 처음 그 위치에 계속 유지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이후 과두 등 하악골의 위치가 안정화 되면, 상악 스플린트를 Flat하게 조정하고 이어서 스플린트를 제거하고 브라켓을 부착합니다.

어쨌든 불안정한 교합으로 인한 불안은 스플린트의 조정 및 계속 착용으로 정말로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일단 악골의 위치가 개선되면 교정치료는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진행됩니다.

술전교정 시 그렇게 어려웠던 치아이동들이 선수술후 교정치료 시에는 정말 저절로 된다고 느낄 정도로 쉽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환자도 편하지만 술자도 편합니다. 이렇게 좋은 선수술교정을 왜 진작 시작하지 않았을까!
지금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선수술교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이 스플린트 Management 프로토콜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정말로 신기하고 놀라운 이 스플린트의 효과를 그리고 이를 이용해 선수술 교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선수술교정 강연회를 한다고 이야기하니 어떤 선생님은 ‘수술교정 환자도 몇 안 되는데, 선수술교정까지’ 라고 이야기합니다.

선수술교정, 수술교정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꼭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선수술교정이 예지성있는 치료가 됨에 따라 우리 ‘일반교정’의 프로토콜도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성장기 3급 부정교합자가 내원했을 때 True Class III 가 조금만 의심이 되면 우리는 어떻게 했나요? ‘Wait and Surgery’. 대학병원까지도 그렇게 해왔습니다.

최근 환자들이 까다로워지고 또 외모에 관심이 조금만 있어 보인다면 그냥 기다렸다 성장이 다 되면 수술교정 하자고 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나요? 성장후 이들이 우리에게 돌아왔나요?

이들은 수능 후 인터넷을 뒤져보고 선수술한다 하는 외과를, 구강외과가 아닌 성형외과를 가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교정의사의 수입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많은 이들이 교정치료의 ‘혜택’을 놓치게 됐다는 실로 안타까운 일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아울러 사춘기 성장 전 Orthopedic Treatment 로 해볼만 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환자들이 기본적으로 수술을 싫어했으므로 Orthopedic Treatment를 권했고 환자들 또한 치료에 잘 협조했습니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환자 보호자들과는 달리 우리 아이들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극해졌고 우리 생각에는 교정해도 치료할 수 있는 그런 경우에도 성장후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들에게 어떻게 제대로 된 교정치료의 혜택을 줄 수 있을까요?
제가 선수술교정 하기 전에는 그냥 ‘Wait and Surgery’ 했습니다. 사실 교정치료 하면, 악정형치료 받으면, 치료할 수 있는 그런 경우도 많이 그렇게 했습니다.

앞으로의 성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방어적으로 진료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수술교정을 하는 지금 저는 이런 환자들을 자신있게 매니지 합니다.

어린 나이에 왔을 경우 Family History가 있는 아동이더라도 반대교합, 주저없이 고칩니다. 사춘기 시기에 오는 환자, 수술하지 않고 고칠 수 있어 보이면 자신있게 악정형치료를 권유합니다.

혹 성장이 불량해 치료를 중단하고 성장후 수술을 해야 한다 하더라도 환자들을 편하게 매니지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치아교정, 충분히 했으니 네가 고치고 싶어하는 외모는 수능후 수술로 고치자. 지금 교정치료 했으니 수능후 바로 수술할 수 있단다. 설사 Orthopedic Treatment 예후가 좋지 않아도 어느 누구도 불만 없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성장기 3급 부정교합 환자 보는 것이 아무 부담이 없고, 오히려 남들이 못해주는 선수술교정을 해 준다 생각하면 얼마나 보람이 있는지! 환자들도 좋아하고 저도 신나고! 정말 선수술교정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아울러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가 오면 이전에는 그냥 ‘성장후 수술’이라 하고 나중에 오라고 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상악전치 Alignment나 Maxillary Expansion 등, 차후 선수술이 보다 용이하도록 미리 치료를 합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수능후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우리 환자들을 우리 품안에 Retention하기 위해서는 선수술교정 개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수술, 성형외과에서 많이 퍼뜨렸든 어쨌든, 이제는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수능후 턱수술 받고자 하는 젊은이들 어느 누가 술전교정 좋아하겠습니까?
지금 당장 수술하지 못한다 하는 것도 수긍이 힘든데, 술전교정 중 Dental Decompensation으로 외모까지 나빠진다면….

Class II 환자는 그래도 낫지만 Class III 나 Facial Asymmetry는 정말, 특히 Facial Asymmetry 환자는 술전교정 중 많은 경우 TMD 증상까지 나타납니다. 여하튼 어느 누구도 술전교정을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외과의든 교정의든 할 수만 있다면 선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교합이 좋을 때만 하고 있습니다.

수술교합으로 가이드해서 교합이 조금 불안해 보이면 선수술을 못하고 있습니다.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스플린트 조정 프로토콜을 몰라서 그러한 것입니다. 아무리 교합이 불안해 보여도, 교차교합이 있는 경우라 할 지라도, 어차피 스플린트를 끼면 되는 것입니다. 수술교합 시 불안정한 교합, 절대로 선수술이 힘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선수술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시술할 때 우리 환자들이 우리에게 올 것이고 그리해야 제대로 된 교정치료의 혜택을 우리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술전교정하고 수술하는 경우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안정적(safe and stable)인 선수술, 어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말한 것처럼 수술교정은 모두 선수술교정으로 바뀔 것이라 저 또한 확신하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크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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