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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총회 앞두고 대의원 서신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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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총회 앞두고 대의원 서신 발송
  • 이현정기자
  • 승인 2016.04.19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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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통과’‧‘진료영역 수호’ 호소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가 오는 23일 광주에서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직선제 통과’와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호소하는 내용의 서신을 대의원들에게 발송했다.

서신에서는 “회원들이 자신이 선택을 직접 권리 행사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제도인 직선제 안이 드디어 햇빛을 볼 순간에 와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직선제 도입이라는 큰 틀을 보고 반드시 통과시켜 그동안 직선제를 둘러싼 논쟁과 갈등을 이 기회에 벗어던지고 치과계가 화합하고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대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결단을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의원 중에 개인적인 의견으로 직선제를 찬성하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깊은 이해와 넓은 아량으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찬성해 주셔서 급변하는 치과계 주변환경 속에서 협회가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갖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서신에는 최근 치과 고유의 진료영역이 심하게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의원들의 단합을 호소하는 내용도 함께 담겨있다.

서신에서는 “그동안 여러 측면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진료영역 분쟁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됐다”면서 “치과의사 전공의 연차별 수룐겨과과정에서 ‘안면미용성형’ 삭제 공문 발송, 보톡스 및 필러 시술 등 치과에서의 미용시술 공개변론 등 의과 분야의 도전이 매우 집요하고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신에 따르면 치협은 관련 분과학회와 유기적인 공조로 전 언론에 치과진료영역에 대한 이해 촉구와 유감 표명을 즉각 전달했으며, 한의협과 약사회, 간협 등 4개 의약인단체 공동명의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서고 있다.

치협은 “우리가 서로 한 마음으로 단합하지 않는다면 외세는 우리를 계속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대처해 나가는 데는 집행부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의원 여러분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단합을 당부했다.

아래는 대의원에게 발송된 서신의 전문이다.
 


대의원님께 드리는 말씀

치과계 미래에 혜안을 구합니다 !

직선제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현재 치과계 주변의 상황들이 상당히 빠르게 변화해 가면서 대의원들께서 선택하고 결정하는 그 모든 것들이 치과계 현재와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새삼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또 하나의 중요한 결정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제29대 집행부의 공약 사항이자 치과계 신선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회장단 직선제 도입에 대한 여러분의 결단입니다. 직선제란 회원들이 자신의 선택을 직접 권리 행사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제도입니다.

그 직선제(안)이 드디어 햇빛을 볼 순간에 와 있습니다. 오는 4월 23일 제65차 대의원 총회에 상정될 이 (안)은 사실 만들어지기까지 회원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거듭된 설문조사 결과, 약 70% 정도의 회원이 직선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저희 집행부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공약 실천에 발 벗고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상정한 직선제(안)은 가장 완벽한 (안)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다양한 의견과 주장들 속에서 협회의 정서를 최대한 많이 반영한 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직선제 도입이라는 큰 틀을 보시고 반드시 통과시켜 주셔서 그동안 직선제를 둘러싼 논쟁과 갈등을 이 기회에 벗어던지고 치과계가 화합하고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대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결단을 간절하게 희망해 봅니다.

혹여 대의원 여러분들 중에서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직선제를 찬성하지 않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 됩니다만, 깊은 이해와 넓은 아량으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찬성해 주셔서 급변하는 치과계 주변 환경 속에서 협회가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갖도록 힘을 실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이번 제 65차 대의원총회에서 직선제 정관 개정안이 통과되면, 제29대 대의원 여러분들의 큰 업적으로 치과계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치과계 영역 수호는 우리의 자존입니다 !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최근 우리 치과계는 외세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그 정도가 심해 이젠 도가 넘어서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고 있습니다. 현재 그 어느 때보다도 치과 고유의 진료영역들이 심하게 공격 받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재판에 넘어간 모 성형외과에서 일어난 유령의사 집도사건(사기죄)에서도 많은 언론에서“치과의사가 성형수술을?”이란 식으로 보도함으로써 마치 치과의사가 성형수술(양악수술, 주걱턱 수술, 안면윤곽 수술)을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뉘앙스로 전파되어 치과계의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심지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지난 2월 23일 보건복지부에 치과의사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에서‘안면미용성형’교과과정을 삭제해야 한다는 공문을 보냄으로써 그동안 여러 측면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진료영역 분쟁이 드디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됐습니다.

게다가 또 최근에는 대법원에서 보톡스 및 필러 시술 등 치과에서의 미용시술과 관련, 공개변론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로 의과분야의 도전은 매우 집요하고 매우 거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 치과계는 위기의 순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의과단체는 물론 언론과 대법원까지 우리 주변의 모든 분야에서 치과계에 도발을 해 오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굳게 단합하고 힘을 모으지 않는다면 치과의 진료영역은 당장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한 마음으로 진정으로 단합하지 않는다면 외세는 우리를 계속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진료영역이지만 앞으로 의료영리화 도입 등 또 다른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저희 집행부는 이번 사태를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관련 분과학회와 유기적인 공조로 전 언론에 치과 진료영역에 대한 이해 촉구와 유감 표명을 즉각 전달했으며, 아울러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4개 의약인단체 공동명의로 “대한의사협회는 다른 보건의료단체에 대한 월권행위 즉각 중단하라”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법원 공개변론과 관련해서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현재 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발생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 4월 7일 임시이사회에서‘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히 신설하고 곧바로 가동할 단계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대처해 나가는 데는 저희 집행부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대의원 여러분, 우리의 에너지를 하나로 뭉쳐주시기 바랍니다. 힘을 합칠 기회를 놓칠 때 우리의 성문은 열리게 될 것입니다. 함께 치과계 미래와 자존을 지켜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6년 4월 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최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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