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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임플란트 실패 “나이 때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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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임플란트 실패 “나이 때문 아냐”
  • 이현정기자
  • 승인 2016.0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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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원 교수팀, 국내 최초 노인환자 임플란트 장기간 추적연구


노인환자의 나이가 임플란트 시술 실패요인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임플란트 실패율에는 노년층의 나이와 전신질환보다 시술된 임플란트 제품의 특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원(연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팀은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65세 이상 환자 367명 가운데 추적관찰이 이뤄진 346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 노인 환자의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장기간 추적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6년, 최장 17년에 걸친 추적 연구결과, 임플란트 성공률은 식립된 임플란트 기준으로 통계적 계산을 했을 때 95.39%, 환자 기준으로 99.8%로 매우 높았다. 또한 임플란트 시술 후 의료진이 가장 주의하는 골소실량은 방사선촬영 측정결과 평균 약 0.17mm로 나타났다. 첫 이식 후 1년간의 1mm 이하의 골소실량을 성공적인 시술로 평가할 때 이번 조사 환자군의 골소실량은 매우 적은 수치다.

임플란트 주위염이나 골유착 등의 부작용 및 임플란트 파손으로 부득이 임플란트 제거한 환자는 총 18명에 29개로 나타나 전체 조사 임플란트 수 대비 3.2%의 적은 실패율을 보였다.

정 교수는 “65~69세 임플란트 시술 실패 환자 수(14명)와 비율(4.4%)이 70대 전체 실패 환자 수 7명과 1.8% 비율보다 높게 나왔다”면서 “80대 이상 고령자에게서는 단 한 명의 임플란트 실패사례가 나오지 않는 등 고령자에게서 오히려 성공률이 높은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연령대별 조사 환자 수 등 편향성(Bias)을 최대한 보정해 살펴본 결과, 노인층의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은 나이나 전신질환의 유무보다 임플란트 제품이 더욱 영향을 미친다는 통계학적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정 교수는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의 발달로 후발업체들이 제조한 임플란트 성공률이 더욱 높았으며, 국내 제품의 높은 기술력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실패율이 높게 나온 제품도 이는 상대적일 뿐, 기존 외국연구사례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성공률”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346명 환자 연령은 65~89세이며, 평균연령은 70.3세다. 이중 236명이 고혈압이나 당뇨 등 최소 1가지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연구진은 이들 조사환자군에 심어진 902개의 임플란트 상태를 조사했다.

한편 정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임플란트 국제학회지 ‘Clinical Oral Implant Research’에 'Long-term outcomes of dental implants placed in elderly patients: a retrospective clinical and radiographic analysis' 제목으로 전자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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