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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고객도 치과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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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고객도 치과의 왕?
  • 김정민 기자
  • 승인 2015.12.17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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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부도 환자 대책 無 … 진료예약금 도입 고민 증가

진료 예약 후 내원하지 않고 예약 부도율을 높이는 고객이 치과에서도 수도 없이 발생하고 있어 개원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예약을 해놓은 뒤 예약취소 연락 없이 호텔에 나타나지 않는 고객을 ‘노쇼(No-Show)’라 칭하는데 이 노쇼 고객이 치과에도 만연하다.

모 원장은 “여전히 예약부도가 기승하는 최근 노쇼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치과의 예약부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예약을 하고도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고객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도율이 높아져 환자 관리와 운영법에 대해 최근 고민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원장은 “실제로 예약부도의 경우 내원해 대기하던 손님들과 경영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라면서 “실제로 병원의 예약부도율은 월 평균 15% 이상이고, 소중한 환자의 발길이 끊길까 싶어 예약 부도에도 말없이 끙끙 앓고만 있다”며 한숨 섞인 말을 내뱉었다.

실제로 치과의 예약부도 환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 같은 현상에 원장들과 스탭들은 고민이 많다.

진료 전면 예약화를 하고 싶어도 환자거부에 대한 문제는 물론 친근한 동네치과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올 수 있어 쉽게 개선하지 못하는 치과가 많다.

한 치과 스텝은 “연락 없이 오지 않는 환자를 기다리는 시간 만큼은 힘이 빠진다”면서 “스탭들끼리 나름의 리스트를 만들고 더욱 체계적인 관리 및 상담 등의 후속조치에 힘 쓰고 있지만 스트레스는 그만큼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예약부도를 겪는 치과의 실질적 피해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기 때문에 예약 부도에 따른 치과내의 노쇼 고객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노쇼 고객을 막을 수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도나 별도의 규제방안에 대해 아직까지 제시된 바가 없어 경영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나 방안은 결국 치과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한 개원의는 “실제로 환자들이 질 높은 의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진료에 대한 가치를 올바르게 알고, 시민의식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의료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진료 예약금 설정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의식이 하루빨리 개선돼 올바른 의료소비활동 및 수준 높은 진료예약 문화가 정착돼야 하며, 치과계는 선을 지켜주는 환자들에게 질 좋은 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정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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