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52 (금)
[Book][저자인터뷰] 신재의 박사
상태바
[Book][저자인터뷰] 신재의 박사
  • 구가혜기자
  • 승인 2015.12.17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와 치의학 역사의 기록 남기다

 

“4600여 년 전 이집트에서 ‘헤지레’라 불리던 최초의 치과의사는 환자의 통증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듯 자기희생과 학문에 대한 진리 탐구, 환자에 대한 웰빙을 추구할 때 치과의사의 권위는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재의 박사는 저서  『한국 현대 치의학의 발전(1946~1969)』(이하 참윤퍼블리싱) 과 『한국 근대의료의 인식』을 통해 근대의료와 더 나아가 치의학이 발전되기까지의 요인들을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로 풀어냈다.

신 박사는 “『한국 현대 치의학의 발전』은 학문적으로 연구한 토대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치의학 발전을 위해, 『한국 근대의료의 인식』은 한국 사람들이 근대 의료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인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집필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집필 작업에는 신 박사의 큰아들 신유섭(아주의대 알레르기내과) 교수와 작은아들 신유석(연세치대 보존과학교실) 교수가 함께했다. 아들들과 함께 책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신 박사는 “평소에도 아들들과 이 주제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자료가 쌓이면서 함께 책을 집필하게 됐다”며 “학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한문 투의 문장을 젊은 세대가 읽기 쉽게 고치는 작업에도 아들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학문으로서의 입지 다져
치과의사로서 교정학을 전공한 신 박사는 치과의사학회 회장으로 있을 당시, 치과의사학의 한계를 느끼며 본격적으로 역사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1999년에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해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게 됐다.

신 박사는 “치과의사학이 학문이라기보다는 얘깃거리로 존재했던 때가 있다. 거기에 학문이 되기 위해서는 글이 있어야 하는데 주석을 달 수 있는 글이 부족했다”며 “치과의사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치과의사학이 학문으로 존재하기 위해서 대학원을 가게 됐다”고 밝혔다. 

치의학의 3가지 발전요인 제시
신박사는 치의학의 발전요인에 대해 “1954년 이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들이 미국 등 해외 유학을 다녀온 후 미국식으로 학교와 학과, 학회를 개선 한 것이 첫 번째 요인이며, 광복과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군에 입대한 치과의사들이 미군을 통해 보급된 치의학을 접하고 전쟁 시에 악안면 부상자의 치아 및 악골 기능회복에 참가했던 것이 두 번째 요인”이라며 “미국에서 ADA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꾸준한 활동을 펼친 것이 3번째 요인”이라고 꼽았다. 

신 박사는 치과의사들이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치과의사 본연의 의무와 올바른 방향으로의 치의학 발전’을 들었다.

역사에서부터 올바른 치의학 발전
그는 “치과의사는 치아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임플란트며, 보철, 교정 모두 환자를 위해서 발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치아로 인해 당하는 고통을 치료해줘야 할 의무가 있는데 기술만 가져서는 안 되고 종교적인 신념 정도의 단단한 마음으로 환자를 대해야 한다. 또 역사에 대해서 알아야 치과의사들이 미래의 치의학을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환자를 위한 연구
치의학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집필하는 것을 ‘재미있다’고 표현한 신 박사는 “그동안의 연구를 뛰어넘어 치의학의 역사를 일궈나가는 재미가 있다”며 “치의학 역사라는 것이 계속해서 치과 환자를 위한 일이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연구와 집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탈아리랑이 추천하는 신간『한국 현대 치의학의 발전 1946~1969』,『한국 근대의료의 인식』

 


역사적 사실들로 풀어낸 치의학 발전상


한국 현대 치의학의 발전
도서출판 참윤 퍼블리싱이 출판한 신간도서 『한국 현대 치의학의 발전(1946~1969)』은 한국 현대 치의학의 발전과정을 3가지 요인과 함께 살펴봤다.

△서울대학교 교수들의 해외 유학(1954~1960) △군진 치의학의 발전 △대한치과의사협회의 활동 등의 요인이다.

이 책에서는 1946년부터 1969년까지 현대 치의학의 발전상을 분과별로 나눠 소개해 이해를 도왔다.

또한 치과의사의 권위와 외연의 확대를 위해 치과의사회를 이끌어 나간 안종서와 일제강점기와 광복 후에 치의학을 연구하며 교육한 스승 박명진에 대해 출생부터 치과의사로서, 치과의사회를 이끈 지도자로서의 활동을 소개했다.

 

 

한국 근대의료의 인식

『한국 근대의료의 인식』은 신재의 박사가 지금까지 근대의료에 대해 꾸준히 모은 역사학 자료를 토대로 쓰여져 한국 근대의료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 책에는 △알렌의 제중원 설립과 치과 진료 △한말 분쉬의 의료활동 △구한말(1906~1908년)의 의료 인식 △1907~1908년 치과전문학교를 수학한 김영재 △1924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졸업생의 민족의식 △독립운동을 한 의사 이자해의 의료 활동 △여천(與天) 이용설의 의료 계몽과 학술활동 등의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구가혜기자
구가혜기자 kgh@dentalarirang.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