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후 부작용 환자들 치과로 발길 돌려
양악수술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로 커지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성형외과가 몰려있는 강남구에서 수술 부작용을 주장하는 환자의 1인 피켓 시위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에도 모 성형외과 앞에서 환자의 1인 시위가 벌어졌다. 성형외과에서 사각턱 수술을 받은 환자가 신경 손상으로 인해 통증을 받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것. 성형외과 측도 억울함을 주장하며 환자 옆에서 피켓을 들며 갈등을 노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던 중국인 여성은 뇌사 상태에 빠졌다. 상담은 케이블TV 등을 통해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원장이 하고, 실제 수술은 다른 의사에게 맡기는 섀도닥터(그림자 의사) 운영 등을 서슴지 않다가 사고가 일어난 사례다.
결국 자극적인 홍보에 이끌려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치과로 찾아가 심정을 토로하거나 사후관리를 받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때문에 의료계 내에서도 ‘자극적인 홍보와 무차별적인 수술이 이제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쓴 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악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A원장은 “최근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받거나 상담을 받은 환자들이 치과를 찾고 있다. 수술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많다”며 “양악수술을 할 때 저작활동에 대한 부분이나 말하는 기능과 같은 기본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양악수술이라 불리는 선수술 후 교정은 저작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신체기관인 턱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수술 전에 정밀한 검사를 토대로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수술계획을 세우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미에만 초점을 맞춘 양악수술로 부작용이 발생된 환자들이 치과를 찾는 것은 치과로서도 달갑지 않다. 환자입장에서는 한번 잘못된 수술로 이미 의료진을 불신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며, 다시 수술을 한다고 해서 완전히 기능을 회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양악수술로 인해 부작용을 앓고 있는 환자가 치과로 유입되자 관련 학회에서는 쇼닥터 규제 및 유령의사 타파는 물론 부정교합환자의 턱교정 수술 효과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기능적심미적인 개선 결과 및 효과에 대해 알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황종민(대한양악수술학회) 홍보기획이사는 “요즘 환자들은 서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나 정보의 분별력까지 갖추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 전문가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양악수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치과의사들이 나서 개선시켜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의 치과의사조차도 구강외과의 악교정술이나 부정교합을 잘 알지 못해 수술의 효과를 묻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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