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방바이오 박람회에서 건강체조대회에 참가코자 연습에 매진하다 쓰러진 80세 노인을 심폐소생으로 도움을 줬던 의과 공보의가 화제가 됐다.
여론에서는 공보의가 사람을 살려냈다며 칭찬과 감사, 격려의 글이 잇달았지만 한편에서는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의사들은 도대체 뭘 한거냐며 비판의 소리도 들끓었다.
같은 의사지만 한의사와 치과의사는 일반 메디컬 의사에 비해 특수적으로 편향된 직종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강할 뿐만아니라 생명을 다루는 부분에 대해서 직역간의 차별적인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는 것 같다.
한 치과의사에 따르면 여행이나 학회 참석으로 비행기를 타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 나는 치과의산데 만약 응급상황이 발생해서 의사를 찾으면 손을 들을까? 만약 그 환자가 임산부라면 나에게도 응급처치를 부탁할까?’또는 ‘내과선생만 있으면 돼, 안과나 치과나 정형외과도 다 비슷하지 않겠어?’등의 생각도 떠올렸다고 한다. 치과의사는 구강에만 치중돼있는 진료로 인해 국민들은 물론 본인들도 생명을 다루는 급박한 상황에 약간 위축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그러나 치과의사도 결국 의사다.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할 이유가 분명할 것 같다. 어떠한 응급상황을 맞닥뜨려도 진정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기본적인 처치는 당연히 할 수 있어야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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