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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ICP에서 세계 석학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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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ICP에서 세계 석학을 만나다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5.10.15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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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i, Vidi, & Vision Sharing ICP 왔노라, 보았노라, 논했노라

 인터뷰  세계치과보철학회, ICP에서 세계 석학을 만나다

Veni, Vidi, & Vision Sharing ICP 왔노라, 보았노라, 논했노라

제32차 ICP 세계치과보철학회의 해 및 16차 격년 미팅이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됐다. 세계 보철 치의학을 대표하는 60여명의 대표 연자들이 서울로 집결, 서울은 이 기간 동안 전 세계 보철학계의 중심이 되었다. 기조연설에 나선 연자 중 보철학계의 대가로 명망이 높은 4인을 덴탈아리랑이 만났다. 그들이 생각하는 치의학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Steven Eckert 『미국 메이요 클리닉 치과 명예교수, IJOMI  편집장』

“잘 설계된 임상 연구 실제임상에 큰영향 끼친다”
What Constitutes Meaningful Research in Implant Dentistry?

 

“첫 기조강연으로 배정해준 조직위 측에 감사드린다.

강연주제는 ‘임플란트 치의학에서 의미있는 연구란 어떤 것인가?’였다. 임상과는 거리가 있는 듯 느껴지는 이런 주제가 학술프로그램 중간에 배치되었다면 어땠을까? 임팩트는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임상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는 점에서 ICP의 방향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치과보철과 명예교수인 Dr. Steven Eckert는 미국 보철학회 평가위원이자 IJOMI(International Journal of Oral and Maxillofacial Implants)의 편집장으로 임플란트 치의학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 저술가로도 유명하다. 수 많은 보철과 임플란트 분야의 교재에는 어김없이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덴탈 리서치를 통해 우리가 지식을 얻는 것은 장점이다. 의미있는 연구란 기본적으로 연구자체 설계부터 신중해야 한다. 이를 임상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조언하는 것도 임상연구의 큰 역할이다”

이번 ICP에서 Dr. Eckert는 임플란트 보철물의 적합도 및 역할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그러나 기조는 임상연구와 임상 간의 상관관계를 조명한 것. 임상연구를 어떻게 구조화하고, 이를 어떻게 임상에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사실 일선 임상가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 강연은 치과임플란트가 과연 치과보철물을 지지하는데 적용할 수 있는 보철인가에 대한 근거자료를 여러 논문자료들을 통해 살펴봤다.

Dr. Eckert는 “우리가 임상연구를 할 때 그 연구를 뒷받침하는 Funding도 잘 살펴봐야 한다” 또한 “적정한 지원인지, 연구 표본 규모가 적정한지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처럼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가 범람하는 시대에서는 연구의 적정성이 중요하다. 제조사 정보가 정말 진실일까? 그 진실성을 어떻게 콘트롤할 수 있을까? 임상의 기준을 세워가는 것은 바로 얼마나 임상연구를 심도깊게 잘 구축했는지에 달려있다. 근거중심의 임상은 이런 연구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Van Thompson 『영국 런던 King's College 조직공학 및 생명광학 교수』

“자연치아 에나멜에 가까운 소재 찾아라”
Ceramic and Ceramic-Like Materials and Why Enamel is Hard to Beat

 

“치아 에나멜의 역할은 훌륭하다.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치의학 연구는 어떻게 하면 에나멜에 근접한 재료를 만들까 하는 것이다.

특히 세라믹의 역할에 대해 단기간에 많은 연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Van Thompson 교수는 치과재료 수복 분야에서 명망이 높은 연자다. 재료학 박사학위 취득 후 치의학에 입문, 재료학 이론과 실전을 모두 갖춘 연자로 정평이 나있다. 같은 재료라도 바라보는 시각의 출발이 다를 수밖에 없다.

Van Thompson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세라믹과 글라스 세라믹, 레진간의 물성을 비교하고 실험실과 임상결과의 차이를 발표했다.

법랑질의 물성과 내구성을 살릴 수 있는 마이크로 및 메조구조를 살펴 이들 소재들의 구조적 역할을 논했다. 세라믹의 크랙 발달, 강도, 파절강도와 피로강도, 각 세라믹과 레진입자의 물성과 심미성 상관관계, 임상적용 등을 실험실 자료와 임상적용을 통해 제시했다. 

최근 5~8년간 에나멜과 세라믹 등 보철소재에 관련된 연구들이 조명 받고 있다. 주로 세라믹의 역할을 증대시킬 수 있는 연구들로 가장 이상적인 키포인트는 레진베이스, 즉 레진 매트릭스 세라믹 재료의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본딩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Van Thompson 교수는 언급했다.

과거 Lava 등의 파절 문제도 소재자체의 문제보다는 구강내에서 자연치아 구조와의 적용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그는 현재까지 가장 우수한 방법으로 모노리틱을 꼽으며, e.max같은 리튬디실리케이트의 강도와 심미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자연치아를 100점으로 볼 때 여러 다양한 소재들의 수준은 90점 정도 온 것 같다. 어느 한 재료가 만점을 받을 수는 없다. 본딩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세라믹이 유리할 것이고, 심미성이 가장 관건이라면 아직까지도 포세라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강도문제가 우선시 된다면 지르코니아를 선택할수도 있다.
 
아직 이들 재료는 이제 임상데이터가 10년 정도 수준이다. 정확한 평가는 20여 년 간의 생존기를 거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이상적인 재료는 자연치아, 즉 에나멜에 근접한 특성을 보유한 소재가 될 것이다”
 

 

Joerg Strub 『독일 Albert-Ludwigs University 보철과장』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임상을 바라보라”
Interactive Treatment Planning

 

“당신의 케이스라면 어떻게 치료계획을 잡겠습니까?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까요?”
Strub 교수는 청중석을 다니며 활발하게 슬라이드에 등장한 케이스의 분석과 치료계획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Strub 교수는 강연에서 “심미성의 평가를 어떻게 내릴 것인가? 즉, 심미성을 이루고 있는 비율과 이상적인 심미 기준의 상관관계는 어떤가? 그리고 환자의 상태를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은 어떤 기준이어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결국 심미성은 환자의 개별화된 특성들, 즉, 대칭, 특이성, 원근감과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시각적인 요인에 좌우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
Strub교수는 가장 바람직한 치료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임상가가 가져야 할 점은 바로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로 다양한 관점에서 임상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ans-Peter Weber 『미국 Tufts 치과대학 보철과장』

“디지털 직ㆍ간접적으로 경험하라”
Implant Restorations in the Esthetic Zone: Challenges and Solutions

 

Weber 교수는 강연후 인터뷰에서 한국임상가들에게 “임상가는 언제나 흐름을 주시하고 따라가야 한다. 신소재, 신기술, 수복 캐드캠 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공사도 아직 일종의 예술 영역이지만 향후에는 치과보철 제작은 컴퓨터 전문가의 역할에 가까워질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결과적으로 디지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임상적인 판단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어야 한다. 입증되지 않은 것은 맹신하지 말고 주시하라.

디지털에 대한 성급한 투자보다는 먼저 디지털을 직ㆍ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워크플로우를 이해하고, 디자인을 수복해보거나 수복디자인을 체어사이드에서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스스로 디자인을 해서 외주로 밀링을 보내 디지털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특히, 한국치과의사들의 높은 치의학 수준과 관심은 국제 치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경험’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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