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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츠플라이’ 시로나 55억불에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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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츠플라이’ 시로나 55억불에 M&A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5.09.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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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기업명 ‘Dentsply Sirona’ … 치과계 업계 판도 변화에 ‘촉각’

 

전 세계 치과기자재 대 그룹간 메가폭풍급 M&A가 성사됐다.

Dentsply International과 Sirona Dental Systems 양사 이사회는 뉴욕시장 기준 2015년 9월 15일 만장일치로 양 사 간의 합병안을 발표했다. 합병안에 따르면 Dentsply사가 Sirona Dental Systems사를 미화 55.1억불(한화 약 6조5천억원)에 주식 스왑 거래 방식으로 인수합병한다.

Dentsply가 새 법인 주식의 58%를 보유하며 Sirona를 인수하는 모양새다. Sirona CEO인 Jeffrey Slovin은 합병법인의 CEO를 맡으며, Dentsply회장이자 CEO인 Bret Wise가 이사회 의장이 된다.  
 
새 합병 법인은 약 133억불의 덩치로 전 세계 1만5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치과계 최대  기업이 될 전망이다.
 
합병 전 Dentsply의 시장가치는 약 76억불, Sirona는 55.5억불로 평가돼 이번 인수합병으로 133억불(한화 15조 7천억원)에 달하는 치과계 최대 기업이 탄생했다.

새 합병 법인명은 Dentsply Sirona로 과거 Dentsply가 강세를 나타냈던 일반 치과소모재료시장에서 Sirona의 강점인 장비와 디지털사업 분야까지 고르게 진용을 갖추게 됐다. 양 사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한 사업분야 시너지 확대로 약 38억불의 결합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과 방패 시너지 결합

양 사는 사업군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 Dentsply는 세계 최대 치과 소모재료류 제품을 제조, 공급하는 기업으로 전통적인 치과수복기자재 시장에 치중해왔다. 반면 130여 년의 역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전기드릴과 엑스레이를 개발한 Sirona Dental Systems는 유니트 체어, 엑스레이, 핸드피스류 및 Cerec 등 다양한 첨단 디지털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Dentsply는 순 매출 29억 2천만불을 올렸으며, Sirona는 2014년 9월말 결산매출 11억7천만불로 각각 자국 통화로 5~8%의 자체내부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인수된 Sirona는 독일 전통기업 지멘스 그룹 산하에서 1997년 분사한 후 2006년 Schick Technologies Inc.에 매각된 바 있다. 이번 M&A는 2016년 1/4분기 내에 모든 주식 인수합병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며, 현재 반독점 규제 당국과 주주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제품군 다각화 및 서비스 경쟁력 키워

최근 들어 치과계에서 발표된 주요 기업간 M&A는 시장내 가격구도가 흔들리면서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최근 몇 년새 Dentsply의 Astra 인수, Zimmer와 Biomet간의 합병, Nobel Biocare 피인수 등 임플란트 기업의 M&A가 가장 활발했다. 국내 임플란트 기업인 디오와 메가젠도 Dentsply와 Straumann사의 전략적 투자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Dentsply사의 Sirona인수는 2014년 Kavo와 Kerr간 합병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모 기업 산하지만 장비와 재료 시장에서 별도 브랜드와 전략으로 시장접근을 꾀한 것.
 
Dentsply는 전통 치료 재료 시장에 치중한 반면, Sirona는 최근 성장중인 디지털 분야의 선도 브랜드로 꼽힌다. 브랜드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제품군과 서비스를 좀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키워나가는 것이 이들 M&A의 배경이다.

결국 시장 내에서의 승자는 궁극적으로는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가 관건이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생태계 구축이 치과의료 산업계의 또 다른 화두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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