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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가 해외진출 시금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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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가 해외진출 시금석 될까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5.08.13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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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진출한 한국 치과의사 없어 … 첫 세대가 가이드라인 될 듯

 

▲ 지난 1일 열린 두바이 진출 설명회에 50여 명의 치과의사가 참석해 진지한 열기를 이어갔다.


지난 1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두바이 대표기업인 인덱스홀딩(Index Holding) 한국지사가 주최한 ‘치과의사 두바이진출하기’ 설명회 자리. 폭염속에서도 50여 명이 참석, 진지한 열기를 이어갔다.

인덱스홀딩은 한국 치과의사의 두바이 진출을 돕기 위한 4단계 서비스 프로그램을 마련, 1단계로 지난 5월 시덱스 기간 중 두바이 보건부 구강정책관 Dr. Tariq Khoory를 초빙, 두바이 면허취득절차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인구당 치의 비율 한국과 비슷
두바이가 속한 아랍에미리트의 전체 의료시장규모는 약 119억 달러에 달한다. 2014년 두바이 통계센터(DSC) 자료에 의하면 두바이 인구는 220만 명, 치과의사수는 1100여 명이다.
 


두바이 인구 1000명당 0.6명 비율로 치과의사 비율은 국내와 비슷한 수준. 치과의사들의 국적은 자국민 치과의사보다 일부 유럽국가, 미국 및 인도 등 다양하다.

두바이는 의료체계가 정부, 개인, 자유무역지대(Free Zone)의 세 분야로 분류된다.
정부 분야는 두바이 보건부(Dubai Health Authority, DHA)로 두바이 전체의 의료시설과 인적 인프라 및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과 관리를 담당한다.

개인치과는 대다수의 치과의사들이 근무하며 이곳에서 페이닥터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현지에서 근무하게 된다.

두바이 의료자유무역지대(Dubai Healthcare City Authority, DHCA)는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목표로 건설된 세계 최초의 의료자유지역으로 외국 치과의사의 진료 및 외국인 지분을 100%까지 허용한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약 1만 명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개인별 심사 거쳐 인정
두바이의 면허취득 지역은 크게 DHA 관할 지역과 자유무역지대인 DHCA로 구분되는데, DHA 지역이 좀 더 포괄적인 지역이므로 보다 많은 환자 진료를 희망한다면 DHA 면허 취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아직까지 한국 치과의사가 두바이에 진출한 공식자료는 없다.


따라서 두바이 현지면허교부 요건은 유럽 및 미국 등 기존 두바이 진출 외국 치과의사들의 면허 인정 사례를 근거로 마련된 탓에 인턴십 수료와 임상경험의 입증 등 일부 국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안마다 개인이 제출한 자료에 따라 두바이 보건부의 개별 심사를 거쳐 인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즉, 첫 세대로 진출하게 될 한국치과의사가 후발 한국치과의사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양새가 된다.

모든 절차는 두바이 보건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두바이를 방문하기에 앞서 미리 개개인이 직접 자격부터 우선 취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시험에 통과하면 두바이 현지에서 진료할 수 있는 자격증(Eligibility letter)을 받게 된다.

의료기관에 고용될 경우 Labor Card와 배상책임보험을 의료기관이 자동으로 발행하며, 두바이 해당 지역내에서 진료할 수 있는 면허증이 발급된다.

 

 

 

일체 세금 및 규제 없지만…
두바이는 현재 전 세계 220여개국에서 몰려온 다양한 국적과 인종구성을 자랑한다. 이슬람권이면서도 타 지역에 비해 개방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 중동지역의 무역과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사회 제도나 문화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복수 의료기관 근무 가능과 비교적 자유로운 의료 환경, 진료수입에 대한 비과세, 노력과 실력에 따른 보상 등이 기회로 꼽힌다.

근무강도 역시 평균적으로 환자 1인당 1시간 진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는 일반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소득세나 법인세 등 일체의 세금이나 규제가 없다는 점. 현지에서 노동으로 벌어들인 댓가는 정부의 규제 및 관리 없이 고스란히 개인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장밋빛 환상은 금물이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두바이에 진출한 한국치과의사는 단 한명도 없다.
이 때문인지 주최 측 역시 한국 치과의사가 진출할 경우, 현지에서의 입지나 예상수익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임상실력과 영어 등 외국어와 국제적인 가치기준에 맞는 합리적인 마인드를 토대로 충분한 준비와 신중한 접근을 통해 도전한다면 노력과 실력에 따른 보상 기회는 충분하다는 것. 두바이 당국은 첫 1년은 급여체계로 일하면서 환자 수에 상관없이 경험을 쌓고, 2년째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을 때부터 진료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급여에 접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한국치과의사의 두바이 진출 컨설팅을 본격 시작한 인덱스홀딩은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전 세계 2위 규모이자 중동아프리카 지역권 최대 치과전시회인 AEEDC(두바이전시회)를 주최하는 기업이다.

풍부한 현지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한국치과의사들의 두바이진출을 돕는 서비스를 위해 시덱스조직위원회와도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서울삼성의료원과 MOU체결을 통해 한국의료시스템을 두바이에 소개한 바 있다. 이번 두바이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있고 열정있는 한국치과의사가 두바이 진출을 원할 경우, 조력자로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인덱스홀딩은 한국 치과의사가 두바이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다음 달 추석연휴기간인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약 15명의 현지 방문단을 구성한다.

방문단은 두바이 치과의료기관 방문, 현지 주거 지역 탐방, 국제학교 견학 등 두바이 현지에서의 진료와 생활환경을 직접 살펴볼 수 있어 두바이 등 중동지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참가문의는 인덱스홀딩 한국지사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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