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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가을이 되면 치과에도 따뜻한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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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가을이 되면 치과에도 따뜻한 바람이
  • 김정민 기자
  • 승인 2015.08.1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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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넝쿨을 만져본 적이 있는가? 길가나 창문으로 널브러진 넝쿨을 손으로 치워 벽이나 나무쪽으로 옮겨본 경험들 한 두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손이 타버린 담쟁이는 그 부분에서 잎이 나버리지 않는다. 씨방도 형성되지 않는다. 사람의 손길로 인해 그 자리에서 자연의 성장이 멈추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약간의 결함이나 미숙함이 있다고 해서 자꾸 압력을 가하거나 잔소리하거나, 괴롭힌다면 그 사람의 창의성과 발전은 멈춰 버리는 것이다.

최근 구인난으로 힘들어 하는 치과들이 굉장히 많은 실정이다. 구인 사이트에 광고도 하고, 등록을 해도 몇 주째 조회수만 늘어날 뿐, 문의 전화는 오지 않는다.

사람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다.

그렇게 귀하게 얻은 사람을 미숙하고, 어리고, 아직 잘 모른다 하여 구박하고, 타박하고, 못살게 군다면 그 병원에 직원은 물론 환자도 오지 않게 될 것이다.

최근 젊은이들의 구직률은 낮아지고, 구인난은 높아지고 있다.

한 개원의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젊은이들이 직장을 못 구하는데 왜 치과는 구인난에 시달리는거죠?”, “먹고살기 힘든 실정에 왜 그렇게 관두는 직원들은 많은건지..쯧쯧”.

치과계가 오픈마인드로 사람을 대하고, 서로를 존중할 줄 알며, 직원간의 분쟁이 없도록 서로 배려를 한다면 먼저 제 발로 찾아오는 직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벌써 입추가 지났다. 이제 더위는 한 풀 꺾이고 담쟁이 넝쿨도 붉게 물들게 할 가을바람이 불어 올테니 많은 환자들이 찾는, 직원들의 웃음소리로 온정이 넘쳐나는 치과계를 기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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