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의 절반 이상이 환자 등으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치위생과회지(15-3)에 게재된 남서울대 대학원 치위생학과 박사과정 문학진, 한예슬 학생(지도교수 임순연)의 ‘임상 치과위생사의 언어폭력 경험 및 대처방안’ 논문에 따르면 치과위생사들의 57%가 최근 1개월 이내에 치과에서 언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대전·충남 소재 치과 병·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2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연구 결과 치과 근무 중 언어폭력의 경험이 있는 치과위생사는 61.2%를 차지했으며, 언어폭력의 가해자는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는 환자들의 요구와 불만이 노출되는 상황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언어폭력의 가해자는 환자뿐만 아니라 치과 구성원 내에서도 상당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21.1%), 치과위생사(10.0%), 기타 직원(1.0%) 등이다.

치과위생사의 임상경력이 높을수록 언어폭력 경험률이 높았으며, 진료실 업무보다 접수, 수납 및 상담 업무인 경우 언어폭력의 경험이 많았다. 업무의 특성 상 환자의 불만사항이 접수대에서 주로 발생되고 접수대 업무는 직위가 높은 치과위생사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과위생사가 자각한 언어폭력의 이유에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나에게 화풀이 한다’가 17.0%로 가장 많았으며, ‘환자나 보호자가 질병과 관련된 고통을 화풀이 한다’가 14.1%를 차치했다.

언어폭력의 유형에는 ‘반말을 한다’가 21.6%, ‘큰소리 지른다’ 16.3%, ‘비아냥거리는 말을 한다’ 가 11.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