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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 분위기 전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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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 분위기 전환될까?
  • 김정민 기자
  • 승인 2015.07.23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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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금연사업 참여율 낮아 … 홍보 및 활성화 기대

치과의 금연홍보 및 금연치료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금연치료를 신청한 치과병의원은 4700여 개소 정도다. 실제로 진료에 참여한 치과병의원은 1296개소로 지금까지 3676명의 환자를 등록시켰다.

신청기관 당 채 1명의 환자를 보지 못하고, 그나마 금연치료를 한 치과도 2명 남짓한 환자를 진료했을 뿐이다.

시행 초기 정부의 하반기 금연치료 건강보험 추진과 높은 예산안 확보까지 더해져 기대감이 상승했지만 지금은 한 풀 꺾인 상태.

홍보도 부족하고, 실제 상담수가가 낮아 치과의사들의 동기를 부여하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게다가 환자들이 치과를 주요 금연치료기관으로 인식하지 못해 환자의 대다수가 메디컬로 빠져나가는 실정.

인력부족도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간호사가 금연치료가 가능한 메디컬과 달리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는 금연치료를 할 수 없다.

또한 금연상담 및 프로토콜에 대한 학술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워 치과의사들도 제대로 된 금연치료를 익히기 어렵다. 이에 따라 지원사업 시행 6개월이 지난 현재도 개원가에서는 12주로 제시된 금연치료 프로토콜을 따르기가 힘들다.

게다가 9월로 예정됐던 금연치료 급여화 마저 흐지부지 되고 있는 상황.

나성식(나전치과) 원장은 “현재 금연정책에 대한 접근이 국민건강을 위해야 하는데 경제적 수익부분에만 집중해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장은 “금연치료 환자가 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방문한 환자들의 우식상태를 보고 상담과 진단을 통해 금연치료를 권유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금연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상담 및 치료 프로토콜에 대한 세밀한 고지, 치협과 공단의 지속적인 중간 평가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의료보험에 금연치료를 수가평가항목으로 삽입해 흡연으로 인한 치주치료가 1회로 제한된 혜택을 좀 더 늘리는 것도 환자 및 치과의 참여를 제고시키는데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도 금연치료 지원사업 활성화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분위기 전환이 예상된다. 치협은 치과의 금연사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를 재개한다는 방침.

이성근 문화복지이사는 “인공치아에 대한 우식과 잇몸병 유발, 치아착색, 입 냄새에 대한 부분을 강조한 홍보를 통해 환자유도 및 치과의 금연사업 참여제고방안을 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흡연자의 위험성 측면에서 더 가까운 1차 기관인 구강건강에 대해 대국민과 치과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치협은 온라인보수교육의 2차 주제로 ‘금연과 구강건강’을 선정했다.

이 문화복지이사는 “개원의들이 쉽게 이해를 높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도록 보험청구와 상담 프로토콜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치과에서 환자의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담을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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