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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중산연세치과 정환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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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중산연세치과 정환영 원장
  • 장지원 기자
  • 승인 2015.06.25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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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관리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 필요”

“감염관리에는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감염관리 비용에 대해 투자는 하되 이에 대한 정책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

정환영(중산연세치과) 원장은 메르스 여파 이후 환기 문제가 특히 개원가의 감염관리 문제에서 높은 중요도를 보이고 있다고 되짚었다.

특히 환기에 대한 조언을 이어가며 그가 언급한 또 하나의 문제는 석션기와 콤프레셔의 위치였다.

“기계실에 석션기와 콤프레셔가 같이 있을 경우 석션에서 빨아들인 오염된 공기가 콤프레셔로 들어가 다시 치과를 떠돌 수 있다”는 것.

정 원장이 다음으로 주목한 부분은 표면소독과 개인보호다.

정 원장은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면 테이블을 한 번씩 닦는 것처럼 치과도 틈틈이 표면소독을 해야 한다”면서 “환자 1명의 치료를 마치면 바로 체어와 그 주변의 정리와 소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또한 메르스 이후 개원가에서 더 신경 쓰는 부분이라고.

병원 환경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치과의사와 스탭 자신이다. 감염관리의 목적은 개인보호에 있기도 하다. 정 원장은 “소매와 마스크, 보안경, 머리카락 등 환경적 영향에 대한 최소한의 직접적 보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원가에서 감염관리에 대해 아무래도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비용 문제다. 매번 새로 소독하고 기구를 새로 바꿔 사용하려면 그만큼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 원장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감염관리는 돈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한 정 원장은 “하나로 하면 될 것을 결국 2개 이상을 번갈아 써야 하고 일일이 다시 정리하고 새로 사용해야 하니 물질적으로도 노동력 측면에서도 2배 정도 더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비용에 대해 인건비의 부분과 기구 관련 비용의 부분 2가지로 세분화했다.

인건비에 대한 대책으로 정 원장은 감염관리만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스탭을 따로 채용해 일하게끔 하고 있다.

정 원장은 “다른 진료스탭들이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감염관리 담당자를 따로 둔 채 운영하고 있다”며 “다른 치과에도 이와 같은 방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정 원장은 자주 사용해야 하는 기구를 체어 당 2세트 이상 구비해 사용한다. 특히 스케일러는 1회 사용을 마치면 바로 멸균을 실시하며 그 동안 다른 스케일러를 사용한다고.

그래도 정 원장은 “멸균시키면 기구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생각보다는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았다”며 “기구를 주의 깊게 관리해 수명을 지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 문제를 이야기하며 정 원장은 “감염관리 비용을 아끼는 개념보다는 그에 맞게 정책적인 보상을 받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물론 공단에서는 외과적 수술에 대해 감염관리 비용이 책정됐다고 주장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초진부터 환부와 직접 맞닥뜨려 감염의 위험도가 큰 치과의 특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장은 “정수기와 수관 관리 분야에서는 비용을 아끼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관관리는 비교적 최근 이슈가 된 사안”이라고 말한 정 원장은 “수관 관리에 대해 장기적으로 생각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개원가는 수관을 세척하는 일 자체도 버겁게 여기는 상황. 때문에 위탁업체를 불러 가끔씩 수관을 소독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정 원장도 “수관 관리를 용이하게 할 만한 인프라가 현재로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전했다.

정 원장은 직접 수관을 세척하는 형태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퇴근하기 전 10분, 출근해서 문 열기 전 15~20분 정도 수관 세척에 시간을 투자한다”고 밝힌 정 원장은 “장기 진료가 없을 때 2~3주에 한 번씩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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