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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집는 기업형 네트워크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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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집는 기업형 네트워크치과
  • 장지원 기자
  • 승인 2015.06.1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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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진 틈에 지방 급증 … 지역공동체 붕괴 우려

저수가와 과잉진료를 앞세우는 기업형 네트워크치과들이 점차 전국의 지역 구석으로까지 입지를 넓혀나가 지역 치과의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형 네트워크치과들이 수도권 및 지역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세부 지역으로까지 지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형 네트워크치과는 현재까지 국내·외 138개 지점을 두고 있다. 이전까지는 서울 및 수도권을 위주로 지점들을 내놨지만 포항점 이후부터 점차 영남지방과 호남지방 위주의 남부 지방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군산점, 마산점, 거제점, 목포점, 양산점. 순천점. 전주효자점이 대표적이다.

원주점, 청주지웰점, 온양온천점, 제주노형점, 충주점, 당진점과 같이 강원과 충청, 제주 역시 최근 이 기업형 사무장치과의 손길이 뻗은 지역으로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기업형 네트워크치과 이외에도 유사 네트워크치과들이 영호남을 중심으로 지역 구석구석에 뿌리를 내리자 개원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

신종연(전북치과의사회) 회장은 “기업형 네트워크치과와의 전쟁 분위기가 잠시 잠잠해진 틈을 타 밑에서 싹이 올라오듯 지방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민(경남치과의사회) 회장 또한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다. “몇 해 전에만 해도 지역 내 내규를 바탕으로 질서를 유지해왔지만 마산창원진해 통합의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기업형 네트워크치과들이 급증했고 고유한 내규 역시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반용석(경북치과의사회) 회장 역시 기업형 네트워크치과로 인해 의료가 왜곡되고, 지역사회의 질서가 흐트러지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반 회장은 “각자 지역의 회원들끼리 유대관계가 좋고 의료인으로서 봉사하며 지역사회에서도 존경받았지만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삼는 기업형 네트워크치과들이 점점 이 같은 가치를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에 대해 반 회장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진료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수가로 인해 고민하던 환자들이 있어도 결국에는 진심에 대해 알아준다는 것

신 회장은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도 신 회장은 “지방 차원에서는 여러 시스템과 인력 문제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중앙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불법·편법에 대한 문제를 컨트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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