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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리더가 알아야 할 조직경영①]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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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리더가 알아야 할 조직경영①]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 이종현 부장
  • 승인 2015.06.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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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치과그룹 MSO (주)로덴포유 이종현 부장

치과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직원이다. 직원의 선발부터 교육, 업무분장과 업무 지시, 불만청취 등 다양한 결정과 판단을 해야 하는 일에 치과의 리더인 원장과 실장, 팀장 이른바 ‘3장’이 어려움을 토로한다.

조직경영이란 사람관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노하우의 집합체다. 목적은 분명하다. 사람이 모인 조직이 각자의 역략을 최대한 발휘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관계를 돈독히 해 조직 전체가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2명 직원 치과부터 30명이 넘는 치과병원까지 다양한 규모의 많은 병원을 진단하고, 컨설팅한 이종현(로덴포유) 부장으로부터 치과 원장과 실장, 팀장이 꼭 알아야 할 치과조직경영의 노하우를 들어본다.

이종현 부장은 경희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하고, 네티앙, IMSKorea 등에서 기획 업무를, ㈜예덴탈케어 마케팅팀장을 역임하고, 로덴포유에서 총괄부장을 맡고 있다.

 


늦은 밤, 델타항공 이코노미석에 앉아 보스톤에서 뉴욕으로 가는 길에 내가 빌 게이츠에게 물었다. “회장님처럼 높은 분이 왜 이코노미석을 타십니까?” 그러자 게이츠가 대답했다.

“CEO인 스티브 발머가 결정한 대로 따르는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 출장 시 이코노미석 항공비만 지원합니다. 원하면 1등석을 타도 되지만 추가 비용은 개인적으로 부담하도록 출장비 지급 규정이 정해져 있습니다. 숙박도 포시즌스호텔이 아니라 힐튼호텔의 비용만 지원합니다. 차는 캐딜락이 아니라 포드 렌터카를 지원하지요. 저는 발머가 정한 비용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규정이란 ‘규칙으로 정함. 또는 그 정하여 놓은 것’ 이란 뜻으로 조직을 세우고 운영하고 관리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다. 이는 사람이 모인 조직에서 서로를 위해 만든 약속이다.

필자가 이전 기업컨설팅을 했을 때, M&A할 회사가치 평가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근태다. 이때 꼭 확인하는 것이 CEO나 조직리더의 근태다. 조직 전체의 근태가 아무리 좋아도 CEO나 조직리더인 팀장의 근태가 나쁘면 평가보고서에 점수는 현저히 낮은 점수로 시작한다. 그 이유가 위 예화가 말해준다. 조직의 규정에 맞춰 1등이 아닌 이코노미석을 사용하고 호텔이나 차도 규정을 지키는 빌 게이츠의 모습에서 그의 직원들은 무엇을 보고 느끼고 행동할까?

필자가 병원진단을 맡게 될 때는 가장 먼저 질문하는 것이 있다. “아침미팅을 하십니까? 누가 참석하시나요?” 이 질문이면 그 병원에 대한 진단이 50%는 끝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침미팅에서 논의되는 내용에 따라 업무분장과 지시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 수 있고, 누가 발언하고 그 발언이 어떻게 회자되고 있는지, 아침미팅시간에 참석한 참석자의 표정이 어떤지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에 대한 대답이 된다.

리더는 조직의 거울이다. 원장이 지각하는 병원, 점심시간을 훨씬 지나서 들어오는 실장, 업무시간에 꼭 개인적인 카톡과 문자에 답을 다는 팀장은 알아야 한다.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상급자니까 괜찮다고, 누가 알겠느냐’고 생각하는 그 순간을 팀원들과 스텝들은 다 알고 보고 듣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人主以二目視一國, 一國以萬目視人主, ‘군주는 두 개의 눈으로 온 나라를 바라보지만, 온 나라는 만개의 눈으로 군주를 바라본다’ 한비자의 외저설 우경편(外儲說 右經篇)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비단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조직은 작은 나라와 같다. 규율과 규정이 지켜져야 불만이 적어지고, 명령과 지시에 답이 오며 행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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