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넘어선 AEEDC Dubai의 신화, 무엇이 세계 1등 전시회를 만들었는가?

전 세계 치과산업 전시회 메카를 꿈꾼다 중동 시장을 넘어 세계 1등 전시회로 성장한 AEEDC Dubai 무엇이 세계 1등 전시회를 만들었는가?

2024-02-08     윤미용 기자

 

제28회 AEEDC Dubai 2024(이하 에덱 두바이 전시회)가 전 세계 치과 산업의 이목을 끌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2월 7일 현지시각). 덴탈아리랑은 특별 현지 취재를 통해 중동 북아프리카 등 MENASA 지역을 뛰어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세계 최대 치과전시회로 등극하고 있는 에덱 두바이 전시회를 살펴보고 중동 현지에서 K 치과 산업의 활약을 소개하는 한국관을 집중조명하며, 정확하고 현장감 있는 소식을 한국치과계 독자들에게 전한다. -특별현장취재

 

 

제28회 ‘AEEDC Dubai 2024(이하 에덱 두바이)’가 2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번 전시회는 연면적 59,074sqm로 전년도의 53,217sqm 규모를 약 11% 이상 가뿐하게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두바이 전시회는 매년 신규 홀을 추가하고 새로운 전시 포맷을 선보이며 확장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역시 전 세계 155개국의 66,000여 명 이상 방문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역대 최대 참가자수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주빈국(Guest of Honour)은 독일이 선정됐다. 주빈국은 전시장 내외에서 각종 홍보 우대와 공식 환영 일정 등이 진행된다. 

한국은 2023년 주빈국으로 선정되며 당시 두바이 총영사의 공식 일정 참석 등 우리 정부에서도 각별히 치과 산업에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

에덱 두바이 2024는 올해 역시 다양한 포맷을 선보이며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내 1홀부터 8홀까지 전 홀을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추가적으로 Sheikh Rashid Hall과 Concourse 1+2홀 등으로 확대됐다.

전시 참가사도 전 세계 3,924개사가 5,328 브랜드로 참가했다. 이중 약 88%는 해외 기업들이어서 진정한 의미의 국제 전시회임을 자임했다. 

 

 

에덱 두바이는 매년 커지는 전시장외에도 학술프로그램의 강화로 중동 지역 치과의사들의 참여도를 끌어올리며 전시와 함께 학술 향연의 대잔치를 이끌고 있다.

 

에덱 두바이가 세계 1등 전시회로 등극하기까지, 그 성공 요인은?

첫째, 중동시장의 불리한 입지를 역발상을 통해 성공요인으로 바꾼 전략이다. 중동지역은 치과 산업 제조기업이 거의 전무하다.

20억 배후의 MENAS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시장을 갖고 있지만 치과기자재 거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두바이는 동일한 조건의 중동 국가들 중 유일하게 자유로운 서구와의 입출입과 접촉이 가능한 자유무역지대이자 많은 기업들이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해 포스트로 삼는 곳이다.

이 같은 지역적 특수성을 강점으로 최대한 살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과 산업이 발달한 국가들이 전략적으로 에덱 두바이에 국가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한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이며, 이밖에도 중국, 러시아, 브라질, 터키,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이며 올해에는 우크라이나도 참가해 총 12개국의 국가관이 참가했다.

 

둘째, 에덱 두바이는 단순한 전시참가뿐 아니라 매년 참가 기업이나 참가 국가별로 끊임없는 변신과 변화를 함께 요구한다. 

전시장의 배정과 동선 움직임, 학술 프로그램의 변화 등 다소 도전적인 과제여도 주최측은 과감하게 실행한다. 전시회 주최사인 인덱스홀딩스는 에덱 두바이가 세계 최고의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전시회의 방향과 전략적 운영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리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에도 전략적인 부스 운영 전략 외에 작년에도 선보였던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여 공간 확대와 비즈니스 허브 등 새로운 포맷들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운영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셋째, 치과 산업을 리드하는 기업들과의 협업이다. 올 해로 28회째를 맞이하는 에덱 두바이는 1990년대 첫 출발부터 많은 기업들,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 기업들의 니즈와 함께 성장해왔다.

이 곳 중동 등 MENASA 시장은 치과기자재 수요에 가장 가성비있고 기술 대응이 빠른 최적의 파트너로 한국 치과기업들을 선택했다. 

한국치과산업 역시 성장과 해외수출의 교두보로 에덱 두바이를 전략적인 전시회로 선택해 격년제인 독일 IDS외에는 에덱 두바이에 가장 큰 규모로 참석하고 있다.

이 같은 양자간의 이해관계와 파트너십 강화로 상호 윈윈할 수 있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의 역동적인 진출과 협업을 이끌고 있는 에덱 두바이는 당분간 한국치과산업이 가장 큰 규모로 매년 참가하는 국제 전시회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참가와 참가 규모도 점점 더 세련되고 대형화되고 있으며 이웃한 튀르키예도 주력인 임플란트외에도 점차 출품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그리고 넷째, 에덱 두바이는 학술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단순한 전시회를 뛰어넘는 학술적 측면에서도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치의학의 미래 방향을 선도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올해 에덱 두바이의 학술 프로그램 파트너는 총 13곳으로 이들 파트너들은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에미레이트 소아치과클럽, 미국 소아치과학회, 사우디소아치과학회, 아랍 소아치과학회, 이집트치과의사회, 튀르키예 치과의사회, 레이저치의학회, 뉴욕치과대학 등 지역적 기반을 넘어선 다양한 국가의 기관 및 단체들과 협약을 진행하며 이 지역 학술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수년 전부터 종이 네임택이 없이 QR코드로만 입‧출입이 가능한 모바일 전시회를 추구해왔다. 모든 참석자들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해서 출입증을 모바일로 발급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이 같은 업무의 디지털화로 인해 명찰 제작 및 배포 등 관련업무의 80% 이상이 절감되는 효율성은 물론 참가자들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는 향후 에덱 두바이의 가장 핵심적인 자산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에덱 두바이 전시회 참가 기업 167개로 1위 기록

이번 에덱 두바이에 참가한 한국기업은 167개사로 역대 최대규모다. 임플란트 기업들의 대형 부스와 한국관 기업들외에도 별도로 참가한 신규 기업들의 숫자가 증가했다. 

한국기업들은 임플란트, 치과 영상장치, 치과 장비, 치과 재료류 및 소재 분야 외에도 AI를 활용한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올해 전시회의 특징은 더욱 더 강화되는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기술과 기업들의 등장이다. 특히 내년에는 디지털 환경에 맞는 대 전환을 대비한 별도의 디지털관을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에덱 두바이는 이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주제를 통해 치의학과 전 세계 치과산업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 한 해에도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세계 치과전시회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마켓 그 이상의 전시 전략을 스스로 입증해왔다.

덴탈아리랑은 에덱 두바이에서 현지 취재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과 성공의 역사를 써내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