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서울이고운치과 김수연 실장

“끊임없이 성장하며, 가진 것들을 나누고 싶어요”

2023-02-23     서아론 기자

치과위생사 면허를 취득한 지 올해로 19년 차인 김수연 실장은 서울이고운치과에서 총괄실장으로 근무하며 환자 상담 및 응대, 직원 교육, 마케팅 등등 치과 전반적인 업무에 두루 관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와신상담’이라는 전자책을 집필하고 ‘덴탈핏’에서 치과 전문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어린 시절 무섭게만 느껴졌던 치과에서 따뜻한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계기로 치과위생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달콤한김실장’이라는 닉네임으로도 활동하며 늘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에겐 환자들로부터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큰 자부심이 있다. 

김수연 실장은 기억에 남는 환자를 떠올리며 “교정 치료를 받으면서 아나운서를 지망했던 대학생 환자가 훗날 꿈을 이뤄 감사의 뜻을 전해왔고, 상담을 받으며 ‘친절했던 선생님’으로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는 환자들이 있었기에 항상 초심을 잃지 않았다”며 미소를 띠었다.

그런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그는 “중간연차 때까지 교정 진료만 하다가 경력 단절 후 다시 치과로 돌아와 일을 시작하며 실장직을 맡았을 때, 몸으로 겪지 않은 분야를 상담해야 하고 그 현장에 있는 직원들을 교육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하던 그는 막연한 상황에 대해 일반진료를 겪어보지 않은 것을 솔직히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도움을 요청하자는 결심이 돌파구가 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덕분에 지금도 모르는게 있으면 지나치지 않는다는 그는 “원장님께 아침저녁으로 물어보며 괴롭히고 있다(웃음). 그러한 자세 덕분인지 이해가 잘되도록 설명해주셔서 단기간에 잘 배울 수 있었다”며 “항상 직원들에게 ‘원장님을 괴롭히라’고 조언해준다”며 넉살 좋게 웃었다. 

이어 김수연 실장은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에게 다가서는 사람이 되어 좋은 치료를 받고 그 가치를 제대로 느끼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치과계 종사자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치과계에서 일하며 능력 있고 훌륭한 치과위생사를 많이 볼 수 있었지만, 구조적인 현실에 힘들어하고 견디지 못한 채 새로운 길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가 아닌가”라고 아쉬워하며 “더 많은 인재들이 오랫동안 임상에 남아 그 모습을 닮아가는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끝으로 김수연 실장은 “아직 배우고 경험해야 할 부분이 많기에 더 유능한 치과위생사로 성장해서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며 발전하고 싶다. 오늘의 나의 노력과 정성은 선한 영향력이 돼 환자와 직원에게 전달되고 강력한 피드백으로써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병원 실장은 이직률이 높고 직업 수명이 짧은 직책이라고 말해왔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오랫동안 남아있는 멋진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