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HEAVEN(천국과 지옥) ②

2013-05-02     유동기 대한치과보철학회 공보이사

 

천국은 3가지가 있는데 가장 내적인 삼층, 중간층인 이층, 가장 외적인 일층의 천국으로 구분된다. 이것은 마치 가장 위쪽인 머리와 중간부위인 몸통과 가장 아래인 다리로 구분되는 것과 유사하다. 사람을 지으실 때 사람이 신적 질서의 형상이 되고 그 내면은 천국과 연결되어 있어서 사람은 사후에 이 세상에서 신적 선과 진리를 받아들인 정도에 따라 내적, 중간, 외적 천국 중 한 곳의 천사들과 합류한다.
신적 진리에 감동하고 즉시 생활에 옮기고 진리를 그들의 의지와 행동 안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가장 내적인 천국인 삼층천에 산다. 진리를 직접 의지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일단 기억했다가 그 다음에 생각하고 나중에 의지와 행동 안에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중간 천국인 이층천에 있다. 도덕적으로 살았고 신적 존재를 믿었지만 진리를 배우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가장 외적인 천국인 일층천에 산다. 앞에서 서술했듯이 사람의 내면상태가 천국을 이루며 사람 안에 있는 것이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모든 완벽성은 내적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외적으로 감소한다. 내적인 것은 신성에 가깝고 그 자체가 순수하며 외적인 것은 신성에서 멀며 그 자체가 더 탁하다. 천사의 완벽함은 지성, 지혜, 사랑, 선함과 그에 따르는 행복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내적인 천사들의 완벽함은 중간 단계의 천사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므로 중간층의 천사가 삼층의 천국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만약 들어간다 하더라도 이층의 천사는 삼층의 천사들을 볼 수도 없고 대화가 불가능하여 괴로움을 느껴 결국 자기의 층인 이층의 천국으로 가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천국 안에 있는 천사들끼리는 누구와도 교제가 가능하고 선의 크기가 비슷하여 그 교제의 기쁨도 커진다.
천사들 자체로는 서로 교류할 수 없지만 하느님의 직간접 입류를 통해 하나로 결합한다. 직접 입류는 하느님을 직접 통해 천국으로 가고 간접 입류는 한 계층의 천국에서 다른 계층의 천국으로 가는 것이다.
모든 천사와 사람에게는 예외 없이 가장 내적인 것을 통해서 하느님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다. 하느님의 처소라고 할 수 있다. 동물이 사람과 다른 이유는 이 가장 내적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 처소를 통해서 하느님을 믿을 수 있고 사랑에 감화 받을 수 있고 지혜와 지성을 받아 합리적으로 말할 수 있고 사람이 영원히 사는 것도 이 처소가 있기 때문이다.
한 천국 안의 천사들도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있지 않고 그들의 사랑과 신앙에서 나온 선의 차이에 따라 크고 작은 사회공동체로 나뉘어 있다.
영계에서의 거리는 오직 사람의 내면 상태의 차이에 기인한다.  더 완벽한 천사는 선과 사랑, 지혜, 지성이 더 뛰어나며 이들은 중앙에 있다. 덜 뛰어난 천사는 그 둘레를 완벽성의 크기 순서대로 위치한다. 그 배열은 마치 빛이 중심에서 주변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것과 같다. 비슷한 천사들은 서로에게 끌리어 함께 있을 때 삶의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므로 비슷한 선 안에 있는 모든 천사들은 비록 전에 만난 적이 없어도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족과 친척, 친구를 알아보는 것처럼 서로 알아 본다. 천국에 있는 모든 이들을 결속하는 것은 선이며 그 선의 근원은 하느님이다. 
천국에서는 내면의 사랑이 외부로 투영되어 얼굴에 나타난다. 즉, 천사들의 얼굴은 그들의 내면 상태의 형상이므로 지혜가 뛰어난 천사는 다른 천사의 얼굴을 보면 즉각 그의 성품을 안다. 천국에서는 아무도 표정으로 내면을 감추거나 꾸밀 수 없고 간계나 위선으로 속이거나 현혹시킬 수 없다.
가끔 위선자들이 천국에 잠입하여도 내적으로 심한 고통을 느끼고 고문당하는 것 같아 오래 머물 수가 없다. 마치 물 밖의 물고기나 진공관 속의 동물처럼 숨을 못 쉬고 몸을 뒤틀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재빨리 자기와 같은 부류가 있는 지옥으로 내려가 다시는 올라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 성서에서 위선자들의 영은 혼인잔치에 초대되었으나 예복을 입지 않아서 어두운 바깥으로 내 던져진 것으로 비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