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창립 20주년 스페셜 인터뷰] 대구 배세복치과 배세복 원장

“조급하지 마라, 길게 보고 환자를 대하라” 환자들과 격식없고 친근한 소통력의 원천, 진솔하고 열정적인 진료 철학과 환자에 대한 ‘역지사지’ 마음

2022-06-23     윤미용 기자

㈜바텍은 2002년 의료용 X-ray 기기 제조를 시작한 이래 20여 년간 치과 디지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며 치과 임상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에 덴탈아리랑은 개원가의 디지털 진단 현장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는 열 번째 이야기로 대구 배세복치과 배세복 원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Q 배세복치과의 진료 철학은
1993년 5월부터 진료를 시작, 30여년간 진료활동을 했고 교정전문치료는 2000년대부터 시작했다. 우리 치과는 교정전문 분야 중에서도 돌출입 치료를 전문으로 한다. 돌출입 교정을 필두로 전체 교정 치료 분야와 투명교정까지 진료를 하다보니 수만명에 가까운 환자들의 상당수가 젊은 여성 환자다. 주로 지인들의 추천과 입소문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한 시간 일찍 출근해 모든 환자 차트를 외우고 진료에 임하는 것은 내가 치료하는 환자는 치료기간이 대부분 2~3년여에 걸쳐 함께 하기 때문에 환자의 모든 진료 과정을 다 숙지해야 진심의 진료를 펼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Q 디지털시대 개막 후 진료 변화?
과거 필름 엑스레이 시절에는 진료 중 빠르게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도 사진 현상을 해야 확인할 수 있었다.  2005년 바텍이 초기 CT를 출시해 대구 지역에서는 거의 첫손에 들 정도로 초기 구입자가 됐다. 당시 ‘Pax 400’을 구입하면서 장비 한 대로 디지털 파노라마와 세팔로까지 촬영할 수 있어 교정치료에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촬영 시 환자가 움직이면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움직임이 없으니 정확도가 높아지고 바로 촬영하고 확인이 가능해 환자에게도 치료의 전후 진행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었던 점은 치료기간이 장기간인 교정진료시 아주 핵심적인 강점이 됐다.

더구나 자주 찍을 수 있으니 당연히 치료의 질도 높아지고, 교정환자의 진료 과정을 모두 디지털화해서 전체적으로 교정 치료의 수준을 높이고 환자를 관리하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 그동안 잘 사용하던 장비를 작년에 ‘GreenX’로 교체해 현재도 바텍 장비를 사용중이다.

Q 바텍 프리미엄 장비 도입 계기는?
우리 치과는 교정환자가 많아 디지털 카메라를 초창기부터 사용했는데 카메라와 CT는 그 역할이 다르다. 2005년경 바텍이 출시했던 초기에 꼭 필요하겠다 싶어서 도입했는데 교정 치료의 경우는 진료 과정 중 뿌리 흡수나 뿌리 방향을 확인하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과거에는 환자도 많고 사진을 제때 촬영해서 활용하기 어려워 교정치료가 끝나고 나서 촬영했기에 진료과정이 정확하지 않아도 진도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었다. 이제는 환자 상태를 중간 중간 확인할 수 있으니 교정치료 과정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매복치아는 CT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3번이 보통 매복돼 있는데 어느 위치인지 파노라마 엑스레이만으로는 안쪽인지 바깥쪽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더구나 치근 관계도 파노라마를 사용하다 CT를 사용해보니 과거보다 훨씬 분석하기 수월해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

Q 새로 개원하려고 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길게 보고 환자와의 진심을 담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세대는 환자가 굉장히 많은 좋은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교정 시장이 성숙기이고 학생수도 줄어 소아 청소년보다는 성인 환자들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절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 것, 환자 입장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돌이켜보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젊은 여성 환자가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마스크가 일상화됐지만 당시 마스크 없이는 평생 외출하지 못할 정도였던 환자가 2년여의 교정치료 후 인생이 달라진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교정치료 분야도 치료에서 심미적인 투명교정이 발달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최신 술식은 아무래도 젊은 치과의사 세대들이 담당할 분야로 남기고 싶다. 

Q 바텍에 대한 응원 메시지 
30년의 진료 기간중 바텍과 함께한 기간은 17년 쯤 된다. 그동안 진료에 도움을 참 많이 받았고 디지털의 발전에 따라 교정치료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이제 환자와의 소통과 대응은 디지털이 없을 때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모든 환자 자료를 저장하고 보관하면서 치료에 반영하고 환자에게 치료결과를 설명하기도 좋아졌다. 그런 점에서 바텍의 우수한 기술력에 감사하고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完>
 

인터뷰를 마치며
“원장님은 임상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환자를 위한 진료를 해주시는 점을 배우고 싶다”

“하루에 환자 차트가 200명이라면 매일 아침에 1시간 전에 오셔서 모든 환자의 차트를 혼자서 다 보고 외우시는 놀라운 기억력을 갖고 계시다”

“카리스마가 있으신데 환자들과 의외로 소통을 소탈하게 잘하시는 편이다”

직원들이 꼽은 배세복 원장의 강점은 진솔하고 열정적인 진료 철학이다. 특히 친근한 소통과 배울점이 많은 점은 배세복 치과의 오늘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환자의 모든 차트를 다 기억하고 진료를 시작하는 철두철미한 정신, 경북대치과대학동창회장을 역임한 배세복 원장은 환자에게는 친근한 동네 아저씨처럼, 직원에게는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의 역할을 자임한다.

그럼에도 10년 이상 장기 근속 직원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철두철미한 정신 속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치과이기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