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주식거래재개, 영업이익 공개

2022년 1분기 매출 2341억원 300억 자사주 매입 결정

2022-05-06     김영은 기자

횡령사고로 우여곡절을 겪은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 이하 오스템)의 주식거래가 4월 28일 다시 재개됐다. 이에 오스템은 2022년 1분기 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12억 원을 기록했다. 오스템은 역대 1분기 실적 중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초로 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오스템 관계자는 “1분기는 △해외법인의 매출 확대 △지속적인 임플란트 판매 호조 △디지털 덴티스트리 제품군의 성장 등을 이유로 기업 성장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법인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오스템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액은 16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나 증가했다.

중국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러시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미국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가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미국법인 하이오센 임플란트 브랜드 입지가 점차 커지며 이익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은 올해 매출 목표를 1조원, 영업이익 목표를 1700억원으로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고성장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임플란트, 디지털 덴티스트리, 교정 등 핵심 기술과 제품 기반 글로벌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하는 동시에, 글로벌 M&A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템은 임플란트 관련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디지털 분야도 CAD SW, 구강스캐너, 밀링머신과 3D 프린터 업데이트 버전 등 신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투명교정장치 ‘MagicAlign’을 출시하며 교정 분야도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중국, 일본, 호주 등 해외 시장 진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더욱 확대된다. 현재 29개국, 3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오스템은 올해 스페인을 비롯한 5개국 이상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매출 증가 추세에 따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생산기지도 추가로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엄태관 대표는 “직원 횡령 이슈로 인해 지난해 일시적인 이익 훼손을 경험했지만 사업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한 결과 1분기에도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고성장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스템의 주식거래재개가 시작되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 후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 이유에 대해 엄태관 대표는 “주주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