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게 진료해야죠”

강일예스치과 윤신혜 치과위생사

2021-05-26     구교윤 기자

“치아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 굶어 죽지는 않을 거라고 했죠”

스포트라이트 아홉 번째 주인공 윤신혜 씨가 치과위생사가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권유로 치과위생사의 길을 걷게 됐다는 윤 씨는 올해로 임상 경력 7년차다.

현재 서울 강동구 강일예스치과에서 3년째 몸담고 있는 그는 매사 긍정적인 성격으로 치과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윤 씨는 이곳에서 어려운 일도 척척 해내는 ‘윤가이버’로 통한다.

“치과 건물이 10년 가까이 되다 보니 문고리 같은 게 고장나는 일이 종종 있어요. 수리 기사를 부르기엔 비용이 많이 들어 유튜브를 보며 고쳐왔는데 그 모습을 보더니 원장님이 아예 전동드릴 세트를 사주셨어요(웃음)"

맥가이버 처럼 언제 어디서든 모든 일을 해결하는 윤 씨 능력은 진료를 할 때도 눈부시다. 윤 씨는 현재 디지털 진료파트 팀장을 맡고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디지털 치과에서 한축을 담당하는 능력자인 것.

특히 치과위생사로는 드물게 디지털 분야 연자로 활동하며 맹활약 중이다.

그런 윤 씨도 처음부터 디지털 분야에 출중했던 것은 아니다. 그에게도 디지털은 어렵고 생소한 연역이었다. 

“치과에 디지털을 처음 도입한 게 3년 전이었어요. 원장님이 구강스캐너를 구매하셨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대로 되지 않아 전시품으로 전락하고 말았죠(웃음). 그러다 1년 정도 지났나. ‘왜 안 될까’라는 의문을 갖고 원장님과 원인을 찾기 시작했죠. 그렇게 피땀눈물을 흘린 끝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죠”
 
윤 씨는 디지털의 매력은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데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의 매력은 무엇보다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데 있어요. 진료를 하다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죠. 이런 경험은 디지털과 관련이 없는 진료를 하더라도 똑같이 적용돼요”

윤 씨는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진료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곳에서 치료 받은 환자를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진료를 하고 싶어요. 그렇게 환자와 동료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치과위생사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