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사업’ 거점은행

구강 유래자원 활용한 연구 영토 넓힌다 새 진단법 및 치료기술 개발 기여 기대

2021-03-15     이현정기자
서울대치과병원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구영)이 치과병원 최초로 질병관리청 주관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사업’의 거점은행(은행장 김선영 교수)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에 따라 서울대치과병원은 5년 간 매년 5억 원씩 총 25억 원의 연구비를 국고보조금 형태로 지원 받는다.

인체자원이란 사람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이나 타액(침), 조직 등의 생물학적 물질 및 이와 관련한 유전정보, 임상정보 등의 데이터를 통칭한다.

혈액이나 타액, 조직에는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 정보가 있어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환자에 맞춤형으로 치료기술이 제공될 수 있고, 이는 빅데이터 기반의 신약이나 진단기기의 발전과도 연계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보건의료 R&D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2008년부터 인체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수집‧관리하고, 효율적인 확보‧관리‧활용체계 구축을 위한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다양한 치과질환 및 전신질환과 유관한 구강유래인체자원을 치료제 개발 연구 목적에 적합하게 수집하고자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것이다.

서울대치과병원의 거점은행 선정은 최근 구강 마이크로바이옴(구강 내 존재하는 미생물 및 미생물의 유전정보)이 구강질환뿐만 아니라 전신질환(고혈압, 당뇨)과의 관련성이 속속 밝혀지며 국민 삶의 질 향상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관연구책임자인 김선영 은행장은 “이번 사업으로 축적되는 데이터가 갖는 산업적 의미는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정밀의료와 관련된 새로운 진단법이나 치료기술의 개발 등 미래 치과의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구영 병원장은 “연구 자원의 확보와 활용체계를 고도화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구강유래자원을 활용한 연구가 기존 구강질환 중심에서 전신질환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치과병원 특성을 반영한 표준운영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통한 의료 혁신 및 치의학 산업생태계 활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