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최근 10년간 디지털 임플란트 특허출원 연평균 12% 증가

세부기술별서 ‘구강스캐너’ 절반 가까이 차지

2021-01-12     구명희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치과용 임플란트분야에서도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 4차 산업기술이 결합된 디지털화가 빠르게 변화했다. 이런 현상은 특허출원 동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허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임플란트 분야 특허출원건수는 2010년 41건에서 2019년 113건이 출원되며 연평균 12% 증가했다.

디지털 임플란트 분야 출허출원은 같은 기간 전체 임플란트 출원건수(2010년 258건 -> 2019년 397건) 연평균 증가율(5%)보다 2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세부기술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구강스캐너 관련 출원이 46.1%, 시뮬레이션·컴퓨터 디자인 관련 출원이 33.8%, 기공물 가공 관련 출원이 20.1%를 차지했다. 특히 구강스캐너의 경우 디지털 임플란트를 위한 핵심기기로 여겨지는 만큼 이에 대한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특허청 발표에 따르면 중견·중소기업이 50.8%(430건)를 출원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개인이 16.9%(143건), 대학·연구소가 8.1%(69건), 외국인 출원은 24.2%(205건)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대부분의 의료기기와 마찬가지로 치과용 디지털 임플란트 분야도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성이 있어 중견·중소기업이 특허 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최근 3년 연속 국내 의료기기 생산품목 중 1위를 차지, 수출액 증가율이 1위(33.9%)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첨단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임플란트는 시술 편의성, 정확성, 인구 고령화, 개발도상국의 소득 수준 향상 등 지속적으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특허청 신동환 의료기술심사과장은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도 특허출원 동향을 통해 디지털 시대로 전환을 엿볼 수 있다”면서 “기술 경쟁력을 가진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지식재산권 획득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