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2020년을 마무리하며

2020-12-24     구명희 기자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상 유례없는 감염병으로 보낸 2020년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점점 날이 추워지자 야속한 코로나 대유행은 언제 끝날지 더욱 예측이 불가능해졌고, 하루가 멀다하고 확진자, 사망자 수가 늘어만 가고 있다.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당분간 오후 9시 이후 대부분의 시설이 중단됐고, 연말을 앞두고 전국 모든 곳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아주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리의 일상이 정말 멈췄다. 몇 년간 매해 11월 즈음이면 내년을 예측, 분석한다는 ‘트렌트 코리아’를 구입해서 읽었는데, 이렇게 한해를 보내고, 또 한 살을 먹는다는 게 허무해서일까 올해는 구입만 하고 넘겨보지 않았다. 내년 이맘 때는 우리 모두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웃으면서 ‘2021년 마무리 잘 하세요!’라고 인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내년은 좋은 일들이 우릴 기다릴 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