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디지털을 입히다②] 진료현장의 디지털 현재와 미래 말한다 - 치주과

“치과도 이제 로봇 협진 시대”

2020-09-18     구교윤 기자

전 세계 치과계가 디지털 시스템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치의학 기술 발전에 따라 미래 치과계의 먹거리는 ‘디지털 기술’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이제는 단순하게 장비 기반의 치의학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치과까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빠른 디지털 흐름에 맞춰 본지는 진료과목별 진료현장에서 디지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단국대치과대학

 

박정철(단국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는 “치주과학 영역에서 콕 집어 디지털 기술이 활발하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기술이 정밀한 진단으로 예지성 높은 결과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개발된 진료 로봇이 훗날 치과의사의 손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실제 치과용 로봇 시장 선두주자인 네오시스사는 지난 1월 자체 개발한 로봇 ‘요미’가 1천개 이상 임플란트를 식립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박 교수는 “의료 로봇 기술과 산업이 발전하면서 일선 치과에도 치과의사와 로봇이 협진하는 진료 프로세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박 교수는 “치과 의료 로봇은 술자의 수고를 덜고 환자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치과에서 디지털 기술은 여전히 성장기에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1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지만 여전히 성숙기에 도달한 디지털 기술은 한정적이다”고 현 주소를 짚었다.

아울러 박 교수는 디지털 기술을 대하는 치과의사의 태도에 대해서도 조언을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 치과의사가 디지털 기술이 진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기술이라는 데는 인식하고 있지만 생소하기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지적하고 “디지털 앞에서는 선후배 할 것 없이 누구나 공평하게 초보 치과의사가 된다”면서 “부담감을 갖기보다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