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MBA] 질문의 힘! 질문이 바뀌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11

2019-08-29     박종석 의료전문코치

질문 1. “당신은 평소 몇 시에 일어납니까?”
질문 2.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질문 3. “당신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누군가로부터 위 세가지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도 (질문 3)으로 갈수록 대답을 하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질문이 최근에 발생한 일이거나 자주 행하는 일을 묻는 것이라면 대답을 하는 시간은 짧을 것이고,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 내거나 내면을 들여다봐야 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면 더욱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사람은 질문을 받으면 평소 외부로 향해 있던 안테나를 내면으로 방향을 바꾸게 된다. 질문의 깊이나 수준에 따라 생각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질문에 따라 대답을 하는 시간이 차이가 난다. 만약 질문의 깊이가 깊으면 그만큼 생각할 시간도 더 필요하게 된다. 외부로 향해 있던 안테나가 우리의 내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즉답이 안 되는 질문은 그만큼 질문으로 인해 생각이 깊어졌음을 의미한다.

사람이 질문에 대답을 하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옆에 있는 사람과 오직 질문만 하는 게임을 해보라. 대부분 다섯 수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일찍 끝나는 조가 있는 반면 아주 오랫동안 질문을 하는 조가 있다. 가장 빨리 끝난 조에게 물어보면 ‘그냥 자동적으로 대답이 나왔다’고들 한다. 가장 늦게 끝난 조에게 그 비결을 물어보면 상대의 질문을 듣지 않기 위해 애썼고 다음 질문만을 생각했다고 한다. 이처럼 질문을 하면 상대는 본능적으로 답을 찾고 대답을 한다.

위의 예처럼 질문은 질문을 받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질문은 본능적으로 대답을 하게 한다. 이것이 질문이 갖는 힘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는 학교에서 질문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상담할 때나 직원들과의 회의를 하거나 면담을 할 때 어떤 질문을 주로 하는가? 정보를 얻기 위한 정보질문, 의도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유도질문, 단답형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닫힌 질문 또는 설득을 하거나 회유를 위한 질문을 많이 한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제대로 질문해야 한다.

제대로 질문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의 대화가 아닌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진 대화를 해야 할 때 질문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상대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질문의 방법을 바꿔야 한다. 방법을 바꾸면 대화의 방향도 바뀌고 그 결과도 바뀌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더 나은 질문을 하고 그 결과로 더 나은 답을 얻는다. 또한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습관적으로 하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즉 질문으로 생각이 바뀌고 생각으로 삶의 질이 바뀐다. 이어지는 칼럼에서는 질문의 종류와 제대로 질문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