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2018-09-20     서재윤 기자

최근 진행된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일정 중 정당 3당 대표가 북한 대표단과의 면담 자리에 사전 통보 없이 나타나지 않아 ‘노쇼(No Show)’ 논란이 일었다.

북한 대표단은 면담 예정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기다렸지만 한국 대표단이 1시간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정이 취소됐다. 특별 수행원 신분으로 회담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회담에 협조하지 않고 결례를 범했다며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다음날 북한 대표단의 급이 올라가자 회담이 성사돼 사전 양해도 없이 깨뜨린 이유가 면담자의 ‘급’ 때문이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모두가 힘을 모아 치러야하는 국가적인 행사에서 자신의 입장만을 고려한 것.

치과계에서도 비슷한 모습들이 종종 보이고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쌓여있음에도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따져 힘을 한데로 모으기 힘들다. 그럼에도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치과의사로서 국민들의 구강건강을 책임진다는 큰 목표에 집중한다면 특정 상황이나 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치과계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