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섭 전 후보, 임총 소집 및 책임자 제소 촉구

13일 선거무효사태 입장문 발표

2018-02-13     이현정기자

지난해 치러진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박영섭 전 후보가 최근의 선거 무효 사태에 대한 유감 입장 등을 밝히고,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및 선거무효 책임자 제소 등을 촉구했다.

박영섭 전 후보는 13일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선거무효’라는 사상초유의 사태에 대해 협회장 선거에서 회원들의 선택을 받고자 했던 한 사람으로서 허탈감에 깊은 위로 드린다”면서 “당시 더 강하게 재투표를 주장하지 못했던 책임감과 죄스러움으로 유감의 말씀을 올릴 수밖에 없음에 머리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박 전 후보는 입장문에서 “신임집행부는 선거 과정 중 나타난 문제로 상처받은 회원들을 위로하고 진상을 규명하며 두 번 다시 혼란을 야기하는 선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관련자의 책임을 묻는 것이 첫 번째 역할이자 의무”라며 “회원들의 기대와 달리 출범 이후 신임 집행부가 보여준 모습은 개탄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선거무효소송과 관련해 박 전 후보는 “집행부의 성실한 대응과 진상 규명 의지가 있었다면 치과계 내부에서 타협과 조정으로 큰 파문 없이 마무리 될 수 있었다”면서 “변론이 이뤄지는 과정 중에도 선거무효 판결의 핵심쟁점이던 문자투표로만 할 수밖에 없던 부분으로 변경된 것을 소명만 제대로 했더라도 지금 같은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박 전 후보는 “선거무효 판결 이후 집행부의 조치도 실망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무효결과를 일방적으로 직전 집행부에게만 전가하고 최대 피해자는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현 집행부가 최대 피해자라는 주장과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책임 전가에만 급급한 행위는 또 다시 치과계를 분열로 이끌고, 회원들을 더욱 회무에서 멀어지게 하는 결과만 빚을 뿐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전 후보는 “집행부의 이 같은 행태는 사태 해결에 관심이 없고 단지 2개월 후 치러질 재선거에서 선점을 차지하려는 욕심에 기인한 것”이라며 “집권에 조급한 추한 모습을 회원들에게 더 이상 보이지 말고 현명하게 해결하려는 노력에 정성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 전 후보는 선거무효와 관련한 치과계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명정대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임시대의원총회 소집해 선거 성격 및 일정 확정 △선거무효 책임에 대한 당사자 신속 제소 등을 요구했다.

박 전 후보는 “출마 여부보다 선거진행 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마찰과 오류를 최소화하는 제도 정비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하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치과계 발전과 화합을 위한 일이라면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