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덴티스트리]가천길병원 치과 조진용 교수

“3D 프린팅으로 신속하고 정교한 진료”

2017-12-28     정동훈기자

가천대길병원 치과센터 구강악안면외과의 조진용 교수는 인천을 포함한 서해권역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영역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인트라오랄 스캐너, 모델 스캐너, CAD/CAM, 3D프린터 등을 활용해 구강악안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정확한 치료결과 예측

디지털 시스템의 정확한 치료결과 예측은 구강외과영역에서도 디지털 장비의 활용성을 크게 높이고 있는 요인이 된다.

조진용 교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변화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디지털을 통해 치료결과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임상에서 치료결과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임상가가 경험의 축적을 통해 자신만의 감으로 치료결과를 예측했다면 디지털 시대에서는 유형의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런 장점을 활용하면 환자에게 치료결과를 예측해 설명할 수 있으며 교육기관에서도 학생과 전공의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한 연구에 의하면 경험이 부족한 임상의들은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활용하면 오랜 경험의 전문의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많은 디지털 유저들이 느끼고 있어 임상에서 디지털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D 프린팅 교육·연구·진료

치과분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응용되는 부분은 치아 보철물 제작이며, 3D 프린터에 의해 치아 보철물의 제작 방법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구강악안면영역에서도 이미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RP(Rapid Prototype) 모델이 사용돼 왔다.

수술이 필요한 부위와 똑같은 크기의 3차원 모형을 출력해 모의 수술을 시행해 실제 수술에서 정교함과 신속함을 높이는 것이다.

그 이후 턱교정 수술과 임플란트, 안면골재건술 등 많은 분야에서 3D 프린터로 출력된 수술 가이드를 이용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 치과센터 구강악안면외과도 지난 2016년부터 ㈜덴티스의 3D 프린터 ‘ZENITH U’를 사용해 구강악안면진료와 연구,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덴티스의 3D 프린터 ‘ZENITH U’는 오랜 임상을 바탕으로 치과 RP시스템에 최적화한 SLA 방식의 3D 프린터로, 고품질 F-Theta 렌즈가 적용돼 왜곡 및 오차를 최소화하고 정밀성이 높다.

뛰어난 적합도 및 가성비 

전시용이나 취미용으로 출력하는 3D프린터와 달리 임상에 사용하는 3D프린터는 출력물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조 교수는 3D 프린터 장비 도입 전 임상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할 정도의 출력 정확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유지비용과 관리가 어렵지는 않은지 많은 고민을 했다. 

조 교수는 덴티스의 ‘ZENITH U’를 활용해 임플란트 서지컬 가이드를 출력하고 있으며, 감염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구강악안면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수술부위의 구조나 형태를 재현한 진단용 모델을 제작해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전공의들을 위한 외과수술 치료계획 수립이나 수술상황을 재현하는 사전연습 교육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는 “장비 도입 이후 개인적으로도 임상에 큰 발전이 있었다. 논문에서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따라해 볼 수 있었고, 시행착오와 경험들을 쌓아 나만의 방법을 찾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있다. 3D 프린터가 없었다면 업체에 많은 비용을 내고 의뢰해야 하는데 번거로움과 비용 문제로 시도하지 못했을 것”고 밝혔다.

조 교수는 덴티스의 3D 프린터 ‘ZENITH U’를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그는 “덴티스의 ‘ZENITH U’는 정확도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처음 장비 사용 시에는 요령이 부족해 결과물이 제대로 출력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숙달되자 매우 정확한 적합도를 보였다”며 “덴티스에서 전용소재와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모형 출력 과정도 더욱 편리해졌다. 또한 지금까지 사용하며 기계적인 결함이나 오류도 없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교수는 “3D 프린터는 어려운 것이고 새롭게 무엇인가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을 많이 본다. 3D프린터는 종이를 인쇄하는 프린터와 똑같이 출력버튼만 누르면 기계가 자동으로 출력을 해주는 것이다.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그림이나 문서 파일이 아닌 3차원 파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만 제대로 이해하고 배운다면 일반 프린터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