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62% “민간치과보험 비추천"

치협 정책硏, 이슈리포트 발간 … 보장성 협소 지적

2015-12-17     이현정기자

치과의사 10명 중 6명은 “현행 민간치과보험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험료 대비 보장성이 작고,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반대로 민간치과보험을 추천하는 치과의사는 비급여 항목을 보장하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 이하 정책연구소)는 지난 15일 ‘치과의사는 민간치과보험을 추천할까?’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ssue Report 제5호를 발간했다.

이슈리포트의 치과의사 의식조사 설문에는 109명의 치과의사가 응답했으며, 대부분 개원 10년 이상의 대한치과의사협회 시도지부 임원 등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정책연구소 최용찬 연구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치과의사들은 민간치과보험이 환자들과 병의원에 대체로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행 민간치과보험은 보장성이 너무 협소해 지인들이나 국민들에게 추천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을 넘는 59.2%의 응답자가 ‘실무 절차 증가’의 이유로 민간치과보험이 치과병의원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가 민간보험 활성화 차원으로 민간보험 청구 업무를 의료기관에 넘기는 방침을 추진중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간치과보험에 대한 소비자 불만/ 피해현황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보험금 미지급 및 과소지급’ 건이 가장 많았다.

한편 이번 이슈리포트는 민간치과보험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의식조사 외에 국민들에게 민간치과보험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2015년 민간치과보험 현황 △민간치과보험에 대한 소비자 불만/피해현황 등이 담겨있다.

홍순호 소장은 “그동안 치과의사들이 민간보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재의 민간치과보험을 국민들에게 추천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번 이슈리포트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