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제 1회 치의 미전 백철호 운영위원장

“창조라는 힘에 끌려 미술(美 術)에 도전”

2012-05-24     박천호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 이하 치협)에서 주최하는 ‘치과의사들만의 미전’(이하 치의미전)이 내년 6월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미술작품과 사진을 중심으로 치협이 주최하는 최초의 미전인 만큼 특히 미술과 관련해 남다른 시각과 능력 및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백철호(새이치과) 원장이 운영위원장을 맡게 됐다.

‘상미촌’서 유화 시작
백철호 원장이 미술에 눈을 뜨게 된 건 중학 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 원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들어올 때까지 그림 그릴 기회가 없었지만 중학교 때 유명한 화가들의 도록들을 열심히 보았다”며 “특히 도록의 끝 부분에 실린 그림과 화가의 사생활에 대한 글들을 보면 평탄치만은 않은 일상 속에서도 그 화가들이 집착했던 작업을 통한 내면적 희열을 엿보고 부러워하곤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서울대 치과대학 본과에 들어와서는 당시 해부학교실 김명국 교수를 도와 해부학 책의 해부도를 그리기도 했다고.
그는 치과대학 입학 후 미술 동아리인 ‘상미촌’에 들어가 유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차츰 색지에 연필과 흰색 포스터 칼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졸업할 때에는 색지에 색연필 등으로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실력을 갖게 됐다.
백 원장은 “치과대학 졸업 후 몇 년의 세월이 흘렀을까. 컴퓨터그래픽이라는 완전히 다른 도구를 사용해 미술을 하게 됐다”며 “어느 날 ‘상미촌’ 후배가 나의 화풍이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은 단지 게으른 성격 때문(기름 묻히는 것이 싫어서 색지에 스케치 형태로 그리다가 그것마저도 귀찮아져서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되는 컴퓨터그래픽으로 바꾸었다)이라는 지적을 했는데 부인하기 힘든 날카로운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작 영역에 도전
백 원장이 가지고 있는 여러 차례의 개인전 경험 또한 그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그는 “1999년 컴퓨터그래픽만으로 도록까지 만들면서 개인전을 열었던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지금 돌이켜보면 신기할 뿐이다”라며 “그 ‘크리에이티브함’ 이라는 에네르기에 끌려 창작이라는 영역에 감히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컴퓨터그래픽 첫 작품
이후 백 원장의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Digital Madonna’는 2011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제 7회 서울 판화제’에 출품돼 ‘월간미술’ 4월호에 서울 판화제를 소개하는 기사의 대표 이미지로 소개된 바 있다.
백 원장은 “부족한 작품이었지만 ‘Digital Madonna’를 통해
열정을 느끼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등 마음이 열리는 경험을 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나의 인생도 더불어 가치가 커질 것
같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 1회 치의미전’의 작품 모집기간은 2013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