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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과전문의제 틀 바꿀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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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과전문의제 틀 바꿀 필요 있다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4.2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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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개최된 공청회는 치과전문의제의 또 한 번의 탈바꿈을 예고한 자리였다. 김세영 치협 회장은 치과만의 특색 있는 전문의제를 만들어 보자며 직접적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제안했고 통합전문의제 등 실질적인 대안들도 이 자리에서 제시됐다.
이날 이런 제안이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우려했던 대로 치과전문의의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미 1,300여 명이 배출됐고 졸업생 중 수련 비율은 곧 40%에 육박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는 전문과목 표방 금지도 할 수 없고 2016년이 되면 전체 치과의사 중 9% 정도가 치과전문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8% 소수정예 배출은 시행 첫 해부터 물 건너간 일이었고 어렵사리 연장해온 전문과목 표방 금지도 더 이상 연장할 수 없는 시점이 왔다. 결국 이날 공청회는 기존 치의들의 기득권까지 포기하게 만들며 억지로 껴 맞췄던 전문의제 시행 전제조건들이 예측했던 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자리가 된 셈이다.
상황이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는 어떻게 치과전문의제 틀을 바꿀 것이냐다. 이제야말로 갑론을박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때문에 이날 언급된 통합전문의제는 개원가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대안으로 보인다. 실제로 몇 몇 과목은 수련의 배정을 받아도 선발하지 못하는 과가 있는데다 개원의들 입장에서 수익성 좋은 과목 이외에 다른 과목은 관심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전문과목을 재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학문의 균형적 발전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문제다.
지금이라도 치과전문의제를 현실성 있게 탈바꿈 시킨다는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김세영 회장의 말대로 새로운 틀을 바꿀 때가 된 것이다. 때문에 곧 있을 28일 치협 대의원총회는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치과전문의제가 또 다시 탁상공론이 될 것이냐 현실적인 제도가 될 것이냐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선 치과전문의제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새 활로를 모색하기 바라며 모쪼록 복지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당성 있고 합리적인 대안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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