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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경기침체 이젠 바닥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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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경기침체 이젠 바닥쳤나
  • 정동훈기자
  • 승인 2012.04.1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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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저점 찍고 체감 회복세… 개원가 및 부동산도 회복 조짐

최근 몇 년 간 심각한 경기침체와 사회적인 불안으로 인해 일선 개원가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의사들이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된 바도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근 개원가에서는 “그래도 작년 동기간 보다는 나은 편”이라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느 정도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체감되고 있다.

개원가 체감경기 민감해

A치과 경영실장은 “작년은 정말 힘들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환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론 병원마다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작년 하반기부터 훨씬 나아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의료기관은 임대료, 인건비, 의료장비의 유지보수비 등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할 지출항목이 많기 때문에 경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을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그만큼 의료기관은 타 사업체에 비해 체감경기에 민감하다.
 
경기에 따라 의료기관들의 폐업 의료기관 수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실제로 경기 불황은 의료계에도 직접, 간접적으로 많은 타격을 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일각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조금씩 이런 심각한 경영난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1년 4/4 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를 통해 현재소비지출지수와 미래소비지출지수가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4분기 현재소비지출지수는 47.8%로 전 분기(46.6%)보다 1.2% 상승했으며,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전 분기보다 0.4% 상승한 50.5%로 기준치(50%)를 상회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시현했다. 



중구의 B 원장은 “벌써부터 주변에는 경기에 가장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치과계가 불황을 딛고 일어서는 분위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요즘 진료 차트를 살펴보면 불과 2~3개월 전에 비해 국내 경기회복과 함께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활발해졌다는 것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개원가 경기가 나아진 이유에는 안티에이징 열풍도 한 몫을 했다는 분위기다.

B 원장은 “현재 개원지가 소득수준이 그다지 높은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후반대의 교정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황일수록 좀 더 신중한 소비 성향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교정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치과계 입장에서 봤을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장기화 될 것이며, 그 속에서 수입원을 창출한다면 불황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로 안티에이징은 치과계를 막론한 의료계에서의 생존을 위한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동안 얼어붙어 있던 의료계 부동산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띠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모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작년 초부터 치과를 비롯한 일반 메디컬 분야에서 병·의원을 내 놓으려는 움직임만 보였을 뿐 신규 개원을 하거나 기존 병·의원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면서 “불황에 가장 예민한 의료계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꽁꽁 얼어붙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국내 경기회복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부동산 시장도 회복 되는 분위기를 띠며 인수 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면서 “이는 신규 개원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 단계로 의료계 경기회복이 머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든 산업 분야의 경기회복에는 순서가 있다. 현재 의료계 경기회복 현상은 초기 단계로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기대를 해도 좋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세미나장도 활기 되찾아 

지난해에는 각종 치과 관련 세미나 시장도 큰 타격을 입을 정도로 불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열린 대형 강연회에는 300~5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는 등 세미나 현장이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스터디 그룹들의 활동도 점차 활기를 띠며 연수회를 시작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얘기다.

물론 학술 프로그램의 내용이 참가자 수를 좌우하는 측면이 있지만 최근 열린 대형 강연회장이나 연수회장 마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참가하고 있는 현상은 “개원가 경기 전망이 조금씩 밝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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