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묵 명예교수, KAIST서 인문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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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묵 명예교수, KAIST서 인문학 강의
  • 김지현기자
  • 승인 2012.04.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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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인문학 크로스오버' 주제로

최상묵 서울치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의학과 인문학의 크로스오버’를 주제로 강의해 주목을 받았다.
 

최 명예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질병의 진단을 ‘환자의 호소를 듣고 부합되는 정보를 찾아내는 추상적인 작업’이라 정의했다.
 

최 명예교수는 “과학적 지식과 인간적인 지식 사이에서 모순과 갈등을 조화롭게 중재하는 일이 곧 의사의 역할”이라며 “의학 본질에 집착, 형이하학적 방법론에만 매달려서는 좋은 의사가 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실용성이 현대 문명을 창조한 두개의 축”이라며 “외형적 모습보다 내면적인 것을 소중히 하는 인문학적 태도야말로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및 가치를 가꾸는 무형의 재산”이라고 설파했다.
 

마지막으로 최 명예교수는 ‘의사는 치료가 아니라 돌봄이 주 임무인 만큼 가끔 치료하고, 자주 돌보며, 언제나 위로해야 한다’는 경구를 소개하면서 80여분에 걸친 강의를 매듭지었다.
 

이날 강의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이 학부에서 공학을 전공한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치과의사가 대학에서 인문학을 강의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최 명예교수는 이번 강의를 위해 직접 손으로 그린 슬라이드를 강의자료로 준비하는 등 특별한 애정을 쏟아부어 눈길을 끌었다.
 

최 명예교수는 현재 중구 충무로1가에서 치과를 개원하고 있다.
 

김지현기자
김지현기자 jhk@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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