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를 만나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최대균 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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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최대균 전 교수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2.04.13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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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치과학문 연마 게을리 하지 않는다”

최대균 전 교수는 “경희치대에서 근무했던 기간 내내 매우 행복했다. 나는 학생들에게 마음을 줬으며, 학생들은 나에게 오랜 시간 교육을 할 수 있는 힘과 열정을 주었다”며 “나는 제자들에게 받은 것이 더욱 많은 행복한 스승”이었다고 회상했다.

학생들로부터 힘과 열정 받아
약 26년간 경희치대 보철학교실에서 올바른 치과의사 양성에 최선을 다해온 최 전 교수는 지난달 서울역 소재 ‘최대균치과’ 오픈과 함께 ‘의치보철 연구소’를 개설해 많은 치과의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의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 전 교수는 “되도록 많은 치과의사들이 의치 제작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연구소를 개설했다”며 “큰 힘은 아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다해 의치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교수는 경희치대에 재직하면서 학회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대한치과보철학회, 대한스포츠치의학회, 대한노년치의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치과계, 특히 보철학의 발전을 이끈 1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 전 교수는 “강의할 때 꼭 빼놓지 않는 말이 있다”면서 “‘치과학이라는 것은 실천의 학문이다’라는 말인데, 치과학이라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손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그 지식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가끔 제자가 찾아와 본인은 양심껏 최선을 다해 진료에 임하고 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고민을 털어 놓는다”며 “그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해라’는 조언과 함께 ‘오랜 세월 연구와 진료 경험이 있는 나 역시 지금도 치과학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힘을 실어준다”고 했다.

최 전 교수는 대한노년치의학회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그는 “대한노년치의학회가 아직은 회원수가 많지 않고, 노인치과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은 편이라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안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노인치과의 필요성을 대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기타에도 일가견
최 전 교수는 통기타에도 일가견이 있어 경희치대 재임 중에는 통기타 동아리 ‘애야라시’ 지도교수로도 활동했다. 최 전 교수의 기타 실력은 보통이 아니다.

그는 “1986년 9월 결성된 ‘애야라시’는 그동안 매년 2회 이상 정기공연을 펼치며, 치과계뿐만 아니라 메디컬 분야까지 널리 이름을 알린 통기타 동아리”라고 설명하면서 “개원의와 수련의, 봉직의 등 5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치과계 있어서 안 될 일
얼마 전 개원을 한 만큼 최 전 교수는 최근 더욱 불거지고 있는 저수가 기업형 네트워크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가를 낮춰 진료하는 것은 자율경쟁체제에서 가능한 일이지만 그 도가 지나치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일부 네트워크치과에서 진행 중인 저수가 진료는 초저가를 통해 독식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인의 저질 진료도 모자라 비의료인의 불법 진료까지 일삼는다고 들었는데, 치과계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일부 일간지에 게재된 모 치과네트워크의 광고를 본 후 이들로 인해 치과계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며 “치과계 공생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다면 그런 광고는 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교직을 떠나 개원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 최 전 교수.

끝으로 그는 “교직에서 떠날 뿐 연구직에서 떠나는 것이 아니다. 진료와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며 “또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설레임도 없지 않다”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치과학이라는 것은
실천의 학문이다.
치과학이라는 것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손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그 지식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개원과 함께
치과의사들의 의치 제작에
도움이 되고 싶어 의치연구소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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