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근 전공의의 하루]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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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근 전공의의 하루] 자동차 이야기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4.13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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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치과의사들이 자동차를 좋아하듯이 필자 역시 자동차뿐만 아니라 운전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부터 도화지에 자동차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TV의 자동차 광고는 하던 일까지 멈추고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크면 버스 운전기사나 택시 운전기사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시절이었다.
나는 이렇게 자동차를 매우 좋아했지만 우리 집에는 자동차가 없었고, 시골에 살았던 나는 승용차는커녕 버스를 탈 기회도 흔치 않았다. 하지만 외가에 놀러 가면 외삼촌의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빨간색 프라이드가 있었다. 나는 운전석에 앉아서 왼손은 핸들을, 오른손은 수동변속기를 부여잡고 마냥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페달에는 발도 닿지 않았지만….
대학생이 되어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삶의 목표는 자동차를 사기 위한 과외 활동으로 바뀌었다. 오너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일념으로 낮에는 학업, 밤에는 과외 아르바이트로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얻은 나의 첫차는 2000년에 구입한 1995년식 중고 현대 아반떼였다.
고향인 강원도에서 구입 후 들뜬 마음으로 영동고속도로를 고속으로 달려 서울에 왔고, 서울 도착 전에 나의 소중한 애마는 속칭 ‘찐빠’가 발생하더니 시동이 꺼지고 말았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나는 신을 원망했다.
차량 구입을 알선했던 아버지는 화가 나셔서 차를 업자에게 돌려 줬고, 다시 나는 뚜벅이가 되었다. 한 달 후 그 차량은 수리를 마친 후 내 품으로 돌아왔고, 몇 번 더 같은 증상을 되풀이하자 나는 자동차 수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동호회 활동을 하며 나는 웬만한 소모품 교환 및 자가 정비의 달인이 되어갔고, 내 차량은 원래 가지지 못했던 많은 옵션들을 가지게 되었다. 차량은 현대 아반떼였지만 옵션은 그랜저 부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차량의 최대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오토매틱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차가 잘 나가지 않았다.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보존과 조성근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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