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과학과 사회의 만남(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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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과학과 사회의 만남(上)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4.13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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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을 진핵 생물계와 세균계 및 고세균계로 분류한 표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바퀴벌레보다 크게 잘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허리디스크와 치질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고 음식을 실수로 기도로 넘기기도 하는 유일한 종자가 인간이다. 이렇게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 ‘애플’이라는 위대한 회사를 만들었다. 불완전함 속에서 위대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 110조라고 한다. 애플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원천은 어디에 있는 걸까? 오늘의 애플을 만든 CEO는 본사에 출근하는 날이면 항상 디자인 담당 부회장과 점심 식사를 했다.
게다가 중요 회의 때 최우선 발언권이 있는 사람이 디자이너라고 한다. 창조의 원천을 인문학에서 찾는 정신이 어울리는 분위기다.
1976년에 등장한 애플의 첫 로고는 아이작 뉴튼 경이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서 홀로 생각의 바다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애플은 이 로고를 통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것을 통해 무언가 발견하는 정신을 담고자 한 것이 아닐까? 애플이 사용한 로고는 모두 ‘사과’와 관련이 있다. 애플은 사과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애플의 로고는 ‘튜링의 사과’에서 받은 영감에서 탄생했다. 앨런 튜링은 컴퓨터 공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알고리즘이나 연산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킨 학자이다.
애플의 두 번째 로고는 사과의 모양을 그대로 사용했다. 자본주의 역사상 이렇게 강력한 로고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재미있게도 로고 옆에는 튜링이 한 입 베어 문 흔적이 있다. 현재의 애플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색 로고를 사용한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정책연구이사 민승기 모마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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