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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사이트 무용지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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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사이트 무용지물 되나
  • 이현정기자
  • 승인 2012.04.1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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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접근 용이하고 스탭 눈높이 맞게 개선돼야

단 1주일에 33만원, 한 달간 들인 돈은 100만원을 훌쩍.
스탭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해 치과의사가 유료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광고를 게재할 경우 들여야 하는 비용이다. 그러나 이런 돈을 들여도 면접 1명을 보기 어려워 개원가는 더 속을 태운다.

이처럼 일선 개원의들이 적지 않은 돈을 들이면서 채용광고를 내고도 구인난에 시달리는 최악의 상황을 개선하고, 비용 대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무료구인구직 사이트가 오픈한지 오래지만 그마저도 무용지물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오픈한 KDA무료덴탈잡(job.kda.or.kr) 게시판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스탭을 구하는 치과들의 글이 게재되고 있지만 정작 구직을 위한 조회수는 50회를 넘기 힘들다.

구인구직의 가장 일반적인 통로가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무료로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활성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비싼 돈을 들여도 지원자를 찾기 힘들고, 무료 사이트는 구직자조차 드나들지 않으니 스탭을 채용해야 하는 개원의의 입장은 막막하기만 하다.

개원가의 구인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구인할 통로는 좀처럼 뚫리지 않는 상황에 이르자 개원가에서는 무료덴탈잡을 개편해 다시금 직원채용 채널의 활로를 찾자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직원 채용이 어려워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개원의들에게는 절박하기까지 하다.

서울 노원구의 한 개원의는 “KDA덴탈잡은 정작 구직자인 치과위생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지 않다”면서 “치과위생사의 접속률이 낮은 치협 홈페이지 내부에 있는 것도, 그나마 홈페이지에서 눈에 잘 띄지 않게 배치된 것도 모두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치과위생사 대부분이 치협 홈페이지 내에 덴탈잡이 운영되고 있는 사실을 모르거나 구직을 위해 덴탈잡보다는 사설 유료사이트나 예낭 Inc.의 덴탈잡 사이트,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온라인 커뮤니티를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무료 구인구직 사이트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사이트 명칭 및 주소를 개편하고,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젊은 연령층이 많은 스탭들의 눈높이에 맞게 디자인적인 부분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모 웹컨설팅업체 전문가는 “KDA덴탈잡은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 치과위생사 중심으로 설계돼 있지 않고, 구인을 해야 하는 치과의사 중심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활성화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구직을 해야 하는 콘텐츠 수요자에게 접근이 편리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개원가에서는 △치과위생사 홈페이지에 배너광고 삽입 △치과관련 신문 홍보 △치위생과 대상 협조요청 및 홍보 △유료 덴탈잡 수준의 업그레이드 등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개원의는 “구인난 및 구인 비용 증가로 개원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치협과 지부가 나서 문제를 적극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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