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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잇몸의 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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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잇몸의 날’의 의미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2.03.29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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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관리 중요성 대국민 홍보

매년 3월 24일은 대한치주과학회(회장 류인철, 이하 치주과학회)가 제정한 ‘잇몸의 날’이다.
치주과학회에서 잇몸의 날을 별도로 만든 것은 잇몸병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3분기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사람이 64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감기(급성 기관지염)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 2009년 3월 24일 ‘제 1회 잇몸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4년째인 지난달 23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제 4회 잇몸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진과 원내 생 30여명이 무료 치주검진으로 시작해 평소 경제적 여건 등 치과진료를 받을 여유가 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파노라마 촬영과 스케일링 등 무료진료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었다.
김남윤 홍보이사는 “이번에 초청된 노인들은 치주병에 노출되기 쉬운 나이대임에도 불구하고 치주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자칫하면 구강 내 더 큰 병으로 방치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비록 일 년에 한번이지만 잇몸의 날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평상시 잇몸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통 잇몸병이나 풍치라고 부르는 치주병은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치아를 잃을 수도 있으며, 그 자체로서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치과의사협회에서는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키는 등 관련이 깊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전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잇몸병이지만 아직 잇몸병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다. 대국민 홍보를 통해 ‘잇몸의 날’이 국민의 구강건강을 지켜주는 ‘Big Day’가 되길 바란다.
 

[인터뷰] 잇몸의 날 최초 제안자 경희대학교 박준봉 치전원장
“치주병 없는 사회 앞장”

박준봉 경희대학교 치전원장은 “어느 날 미국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통이 자극제가 돼 처음으로 잇몸의 날을 제안하게 됐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박 치전원장은 “통화 후 내원한 환자의 구강 상태를 살펴보니 어느 한군데 손댈 곳 없이 깨끗했다”며 “그에게 어디가 아프거나 불편해 치과병원을 찾았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환자는 “불편한 곳이 있어 찾은 게 아니라 한국 여행 중 마침 정기 검진일이기에 찾았다”라고 말했다고.
박 치전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과뿐만 아니라 일반 의과 병원도 어디가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있어야 찾는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검진을 생활화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잇몸의 날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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