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 신라 혼 담긴 타임캡슐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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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 신라 혼 담긴 타임캡슐을 열다
  • 정동훈기자
  • 승인 2012.03.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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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색다른 고대 탐험’ 특별전

혼란스러웠던 신라 말, 신라인들이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고 우물과 쇠솥에 담아두었던 유물이 1,200여 년이 지난 지금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색다른 고대 탐험’ 특별전을 5월 6일까지 진행한다.

 

신라 우물에 담긴 죽음이번 전시회는 신라의 우물과 작은 쇠솥에 담긴 희망과 염원에 대한 2개 스토리를 통해 관람객들이 ‘색다른 고대 탐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시회 1부에서는 신라 우물에 담긴 여러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라의 어느 우물 속에서 발견된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2,300여점의 수많은 동물뼈와 어린아이뼈(7~10세로 추정), 토기와 기와, 나무빗이나 두레박과 같은 목제품, 금동접시와 숟가락, 뒤꽂이와 같은 금속류 등이 한자리에 모아 소개된다.
왜 이런 유물들이 우물 속에 들어가 있을까? 우물에서 확인된 유물들은 깨끗한 물이 끊임없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나, 비를 오게 해달라거나 병을 물리치게 해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제사를 지냈던 흔적으로 남은 것이다.
신라뿐만 아니라 항아리와 기와, 동물뼈들이 출토된 고구려와 백제의 우물에서도 제사의 흔적들이 확인된다. 
여러 신라 우물 중에서 신라 왕궁으로 추정되는 경주 월성 주변에서 확인되는 우물들은 일반 우물과는 다르게 특별히 관리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왕궁에서 특별히 관리된 만큼 그 우물에서 이루어졌던 제사의 규모와 성격이 남다를 터. 이에 주최측은 국립경주박물관 부지 내에서 확인된 2개의 우물에서 확인된 약 30여종 2,300여점의 동물뼈와 530여점의 토기와 금속제품, 목제품을 한번에 전시함으로써 그 특별함을 과시한다.
특히 전체 형태가 복원이 되는 개와 고양이뼈를 비롯하여, 우물에 빠진 아이의 죽음이 사고였을지, 제사에 희생되었을지에 대한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신라인들의 소박한 염원
전시회 2부는 신라의 어느 이름 모를 절터로 추정되는 창녕 말흘리 유적에서 확인된 작은 쇠솥에 담긴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은 쇠솥에 향로, 부처님이 새겨진 화려한 금동장식판, 갖가지 금속공예품들을 넣어두고, 구덩이와 쇠솥사이에도 금동풍탁을 넣어둔 까닭을 관람객들과 함께 살펴본다. 
약 500여점의 금속공예품을 보잘것없는 쇠 조각들로 가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보물들을 숨겨놓은 것을 보면 제사나 의례의 목적이 있어 묻어놓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주최 측은 이 유물들을 부처님의 향기와 소리와 빛이라는 테마로 나누어 전한다. 경전에서 말하는 향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자(使者), 즉 부처님과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절의 지붕 끝에서 맑은 소리로 중생을 깨우고, 진리의 소리를 전하는 풍탁은 법당 내부의 장엄구로서 널리 사용되었고, 찬란한 빛으로 감싸인 듯한 금동장식판에는 부처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다양한 형태의 금속공예품들은 진리의 길을 따라올 수 있는 또 하나의 상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러한 상징들을 통해 신라 사람들의 소박한 염원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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