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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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1
  • 장성원 원장(이잘난치과의원)
  • 승인 2011.12.2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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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원 원장
아 옛날이여, “내가 왕년엔 OOO했는데∙∙∙”
예전에는 치과의사라면 떼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고, 지금도 일반인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당사자인 치과의사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면서 일반 대중과 괴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과거에는 고도성장기였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베이비 부머(baby boomer)가 등장하면서 총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에 공급은 항상 딸리고 그러면 어떤 직종이든지 호황을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정체기에 들면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는데 과거의 관행을 계속하던 개인들은 그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갈등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많은 선배 치과의사 선생님들이 예전보다 개원환경이 많이 어렵다고 하면서 ‘내가 왕년엔 OOO했는데∙∙∙”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런 예 중 하나입니다.

과잉인력 공급, 저출산 등 경쟁 가속화
고도성장기에 맞추어서 늘어났던 치과대학에서 매년 9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되는 상황은 개선해야 하지만 사회 분위기상 그것은 요원한 일일 것입니다. 인구가 정체기에 접어들고 소득 양극화에 의한 중산층이 붕괴되는 현실에서 치과의사들에게 돌아가는 파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계속 배출되는 치과의사들과의 지속적인 경쟁은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 심해지면 심해졌지 더 나아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저출산의 후유증입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면 지금의 치과의사 과잉배출보다 더 큰 파괴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치과계의 미래 어떻게 전개될까?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우리는 지금 저수가 네트워크치과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지만 그것은 사회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 현상입니다. 동네 가게를 초토화시킨 마트의 등장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엄밀한 의미로 따지면 마트 대신 동네 가게를 이용하는 것이 자신의 경제적인 이득에 합당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만의 편의를 위해서 마트에 갑니다.

치료의 질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할 수 없는 일반 국민들에게 저수가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아무리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안내문으로 알려줘도 저수가 네트워크치과는 폭발적인 성장 뒤에 개원가에서 일정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필요로 하는 환자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반 치과들은 어떻게 재편될까요? 대부분의 치과들은 수가 하향 평준화에 시달리면서 소위 말하는 ‘월급쟁이보다 약간 더 많은 수익’을 거두면서 지낼 것입니다. 물론 그것조차 못해서 망하는 치과도 속출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치과들은 여전히 잘 될 것입니다. 업계 상황이 아무리 안 좋아도 잘 되는 곳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어떤 치과가 그런 특권을 누릴 것인가? 그것을 앞으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할 수 있는데 반응은 아마 두 가지일 것입니다. 다 아는 얘기네, 아니면 과연 그렇게까지 해야 되느냐 입니다

인간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비즈니스는 일정한 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형태는 달라도 근본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일을 파는 행상이나 반도체를 파는 삼성전자나 모두 사람이 하기 때문에 그 형태만 다를 뿐 똑같은 원리가 지배하게 됩니다.

치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의사와 환자 간에 신뢰를 쌓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것을 어떻게 쌓는냐는 방법론적 문제만 다를 뿐입니다. 어쩌면 신뢰를 쌓는 방법은 우리가 초등학교 때 다 배운 것일지 모릅니다. 단지 그 방법을 실천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치과는 전문 의료 기술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체입니다. 아직도 병원이라는 권위를 앞세워서 환자를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커다랗게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예전보다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많이 희석되었지만 세밀한 부분에서는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시대적인 요청입니다. 서비스 정신을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할 때 진정한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부족하지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여러분의 개원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장성원 원장(이잘난치과의원)
장성원 원장(이잘난치과의원) denfoline@denfoline.co.kr 기자의 다른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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