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우 원장,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Ⅰ’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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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우 원장,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Ⅰ’ 펴내
  • 정동훈기자
  • 승인 2012.03.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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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에 소금이 되는 교합 이야기
“교합은 소금과 같아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이를 잘 이해하면 한결 나은 치료를 할 수 있다”
 
최근 홍성우(전주 이닦는 이닥터치과) 원장이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Ⅰ』을 펴냈다.
오래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교합을 알려온 홍 원장은 이번 저서에서 치과 3대질환을 교합과 관련지어 해석하고, 교합을 염두에 둔 치료를 10개의 파트로 나눠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기능교합과 치과질환
그는 “세미나와 홈페이지를 통해 치과의사와 환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면서 공부가 정말 많이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남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가르쳤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집필에 대한 생각은 10년 전부터 해왔는데, 차일피일 하던 중 같이 근무하는 후배치과의사의 득달로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책을 쓰게 되었다. 쓸 때는 제법 힘들었는데 막상 출간하고 보니 좀 더 잘 쓸 걸 하는 후회가 앞섰다”고 말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Ⅰ』에서는 다른 교합책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을 금방 찾을 수 있다. 바로 기능교합에 관한 내용이다.
홍 원장은 “성장과 발육을 이해하면 교합을 이해하기가 수월한 이유로 맨 처음 성장을 소개하고 이어 치아 중에 먼저 맹출하는 절치와 전치교합과 밀접한 턱관절, 구치교합 그리고 치과질환과 이를 치료하는 방법을 책을 통해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치아는 마치 나무에 박아놓은 못처럼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치주인대라는 살 위에 떠서 움직이는 치아이며, 저작시 보다 기능교합을 이루어 대합치와의 교합관계가 보다 긴밀해지고 인접치아와의 접촉관계도 보다 긴밀해진다”고 말했다.
교합의 중요성에 대해 홍 원장은 “치과질환은 항상 원인이 존재하며, 치과진료를 할 때는 증상만을 치료해선 안되고 또다시 그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원인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합이 잘못 부여된 치료는 아주 서서히 치료된 치아는 물론 인접치아나 대합치아에 영향을 끼치거나 턱관절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합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는 거리단위는 밀리미터가 아닌 마이크론이다. 세균을 현미경으로 보아야 보이듯이 교합도 작은 측정치로 재어보아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홍 원장은 말한다.
그는 “치아는 움직인다. 음식을 씹을 때마다 보다 뿌리 쪽으로 그리고 앞쪽으로 그리고 혀쪽으로 움직이며, 음식을 다 씹고 나면 얼굴길이가 적어도 20 마이크론 정도 짧아지게 된다. 그리고 저작 중에 이 부위에 센 교합력이 작용되어 충치로 진행하거나 턱이 옆으로 움직일 때 대합치와 걸리면서 흔들리게 되어 풍치로 발전하기도 하고 혹은 발생된 센 교합력이 턱관절에 작용하여 턱관절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꼼꼼한 집필 인상적
교합의 역사는 암울했던 19세기를 뒤로 하고 20세기 중반에야 시작됐다. 특히 지금 거론되는 기능교합이야기는 20년도 채 되지 않는다. 학문에 관련된 책들을 보면 당시에는 진리였지만 지금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 경우도 있고 당시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오히려 진리로 바뀐 사례도 있었다.
홍 원장은 “집필할 때 대충대충 올린 내용은 하나도 없으니 이 점만은 독자들이 꼭 기억해주길 바라며, 가급적 이 책에서 틀리지 않는 이야기가 먼 훗날에도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인천 길치과병원에서 보철과 과장으로 재직하다 전주에서 개원을 했다. 남들이 원하는 서울·수도권 개원을 포기하고 전주에서 개원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치과위생사 학생들과 같이 공부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다. 천사가 나타나 치과에서 근무하는 세월을 9년이라고 생각하면 3년이란 세월은 쉬지도 않고 오로지 근무만 하는 시간이다. 3년이란 세월을 돈과 바꾸겠느냐는 질문에 학생들은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아마도 힘든 3년이지만 그 세월 속에는 작은 기쁨, 소망, 그리고 행복이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주위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더욱 인생이 신나겠다고 생각해 전주에서 개원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1999년 금연을 선언한 뒤로 현재까지 담배를 단 한 대도 피우지 않고 있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운동으로 푸는 등 건강관리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그는 “담배를 끊기 전까지 술맛을 잘 몰랐고 마신대도 맥주만 마셨었는데, 막상 담배를 끊고 나서 소주가 맛있는 줄을 그때 처음 알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담배를 끊고 나서 가족과 외출횟수가 늘고, 외출반경도 점차 커지게 되었고 외국나들이도 많아지게 되었다”며 “집사람에 떠밀려 헬스도 다니고 수영도 배우고 요즘은 골프에 푹 빠져 살고 있다”고 말했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가벼워”
홍 원장은 “소주에 홍초나 흑초 같은 음료를 7대 1로 섞어서 마셔보라”며 자신만의 건강비법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치료계획을 세우기 어려워하는 후배치과의사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요즘은 재료의 발달 치과기술의 발달로 인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져서 진료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진 이유로 치과의사분들도 치료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울 듯 싶다”며 “그럴 때마다 환자가 내 가족이라면 어떤 치료를 할까라고 먼저 생각하면 치료계획을 세우기가 보다 수월해지고 그 계획을 환자분께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원장의 홈페이지에는 ‘할 일이 있다는 것은 기쁨이고,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라는 글이 처음 개설당시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고 실려 있다. 
그는 “시간은 많고 몸도 건강한데 할 일이 없다면 불행이다. 그리고 일이 눈앞에 있는데 그 일을 할 수 없다면 더욱 불행이다. 그렇다고 일에 파묻혀 살지 말기 바라며 인생에 쉼표를 찍어가며 때로 인생을 관조해 보기도 아울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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