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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 | 이학철 목동예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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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 | 이학철 목동예치과병원 원장
  • 곽혜진 기자
  • 승인 2012.03.01 0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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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치료는 모든 치료의 기본, 생생한 경험과 조언 담은 케이스북

이학철 목동예치과병원 원장이 발간한 󰡔치주치료와 예후󰡕는 한 치주과 전공의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반추하는 한 권의 다이어리와 같은 책이다. “치주치료 성공 여부의 절반은 환자에게 달려 있다”는 이 원장은 책에 수록된 모든 케이스에 환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담아 꼼꼼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 책을 통해 치주치료에 대한 오해를 풀고 보다 쉽게 접근하게 하고 싶다”는 이 원장을 만났다.

Q. 치주 분야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16년 전인 1996년 본과 4학년 때 임상 진료를 직접 하게 됐는데 이 때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과목이 치주과였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치주과 진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생겼고, 지도교수님들의 진료를 직접 보면서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 지금은 목동예치과병원의 진료 시스템 덕분에 치주과 진료를 계속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이번에 출간한 󰡔치주치료와 예후󰡕에 대한 소개를 해 준다면?
이 책은 치과의사들의 대표적인 온라인 사이트인 덴트포토에서 제공하는 개인 블로그 서비스 ‘케이스북’에 3년 동안 연재한 300여 개의 증례 중 일부 증례를 선별해 책으로 묶은 일종의 치주 증례집이다. 증례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치주치료의 컨셉과 예후를 수록했다.

Q. 어떤 계기로 책을 출간하게 됐는지?
2008년 덴트포토 오프라인 모임인 ‘책 읽는 모임’에 소개로 참여했는데, 그 모임에 계신 원장님들의 뜨거운 열정을 통해 덴트포토 사이트의 순기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마침 그 때까지 모아 온 증례를 정리하고 치주치료에 대한 부정적 생각과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도 있어 ‘케이스북’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3년 정도 증례를 연재하던 중 덴트포토 운영자인 심수영치과의원장님의 출간 제의를 받았고, 오랜 고민 끝에 출간을 결정했다.

덴트포토 출판물의 대부분은 상업적 출판물이 아니다. 치주 분야는 관련 서적과 자료가 적어 선뜻 다가가기 힘든 분야고, 그 때문에 심 원장님이 이 책의 발간에 관한 모든 제반 사항을 책임지고 출간을 제의했다.

부담 없이 더 많은 임상의들과 치주치료에 관한 자료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신 심 원장님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내 개인의 책이라기보다는 덴트포토의 출판물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Q. 일반적인 임상 증례집과 달리 매 케이스마다 시술 관련 사항 뿐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과 에피소드 등을 꼼꼼하게 기록한 것이 특이하다.
이 책은 일종의 다이어리다. 수년간 치료해 온 환자들을 통해 내가 그 당시 느꼈던 점이나 아쉬운 점, 기억할 만한 점을 모두 적었다. 즉 스토리텔링이 있는 케이스북이라고 할 수 있다.

치주치료 성공에는 환자의 역할이 반이다. 시술만 잘 한다고 해서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니고, 환자의 사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환자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들을 삽입하게 됐다.

Q. 임상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치주치료와 예후󰡕의 후속편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차후 계획은 무엇인지?
물론 후속편을 또 발간할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을 것이다. 이후에는 클리닉에서 치주치료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 그러나 그 전에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은 소규모 세미나다. 치주치료에 대해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들을 모아 소수정예로 실제 임상을 통해 치주치료의 과정과 노하우를 알리는 세미나를 열면 어떨까 하는 계획이다. 가능하다면 차후 이런 세미나를 통해 생생한 체험을 담은 강의록을 발간할 수도 있을 것이다.

Q. 치주치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임상의들에게 조언이나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이 책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은 Scaling and Root Planing(SRP)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데 할애돼 있다. 앞으로는 모든 임상의들이 할 수 있는 이런 기본적인 치주치료가 치과의사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치료가 됐으면 한다.

현재도 많은 분들께서 치주치료를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치주를 전공한 후배들이 늘어났으면 한다. 더 많은 분들이 치주치료, 나아가 치주라는 보다 큰 주제를 가지고 강의와 교육 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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