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헌의 시와 그림] 풍차를 만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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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풍차를 만났더니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3.05.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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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랭 루즈, 2023-01, 송선헌>

 

바람(風)은 기압차에 의해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으로,,,
제갈공명 적벽대전의 동남풍은 과학이고, 태백산맥의 푄(Fohn)현상은 높새바람, 하늬는 서쪽으로 가을 서풍의 하늬바람, 만주에서 고생하셨던 아버님이 생각나는 겨울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인 삭풍(朔風, 북쪽 삭)이 생각난다.

아주 부드러운 실바람이나 산들바람부터 휘몰아치는 뒤울이나 고든하누까지 다양하게 그 세기를 분류하고, 북부 캘리포니아의 열풍은 ‘악마’라는 디아블로(Diablo), 역경을 이겨낸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Tempest)는 폭풍 중에서도 가장 강한 것이다.
맞바람인 마파람, 나의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하는 식사는 고쳐지질 않는다.

풍력의 풍차(風車)는 페르시아에서 기원, 영주들의 소유물로 내부는 사람이 살 정도로 컸으며 곡식을 갈고, 간척지의 바닷물을 빼내기 위한 수차를 달았던 네덜란드의 상징이지만 나는 직접 스페인 라만차로 가서 전쟁 중에 오른쪽 팔을 잃었던 세르반테스의 망상에 빠진 돈키호테(Don Quixote)를 만났더니 허황됨은 결과물일 뿐이야! 라고 청춘들에게 말했다.

물랭 루즈(Moulin Rouge)는 ‘빨간 풍차’로 세계 최초의 극장식 카바레(1889, 작은 예술무대가 있는 주점)로 캉캉(Cancan)춤의 탄생지이고 세탁부이면서 모델을 하다가 드가를 통해 화단에 데뷔한 그리고 에릭 사티의 연인이었던 수잔 발라동을 사랑했던 37살에 죽은 툴루즈 로트렉은 이곳의 그림을 많이 남겼다.

 
팜 스프링스 가다가 만난 사막의 풍력발전기들
그것도 가까이 가면 소음일 것이니 
세상엔 공짜가 없고
나의 바람은...
누구나 원하지만 정갈하게 살다가
바람으로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아주 가벼운 생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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