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1주년 특집 기획 III] 디지털 키워드, 대한민국 치과계를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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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1주년 특집 기획 III] 디지털 키워드, 대한민국 치과계를 지배하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3.04.14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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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자재 변천사

치과계의 지난 10여년을 돌아볼 때 확연하게 눈에 띄는 점은 치과의 디지털 도입이다. 지금은 디지털이라는 키워드를 제외하고 치과진료를 설명하기 어렵다. 지금은 대부분의 치과치료가 디지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덴탈아리랑은 창간 11주년을 맞아 특집기사로 치과기자재의 변화를 장비와 재료,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1. 구강스캐너 ‘기존 인상채득의 패러다임 전환’

지난 10년간 치과치료에 있어 눈에 띄는 변화는 치과의 구강스캐너 도입 및 활용이다. 디지털 치과진료의 첫 시작은 구강스캐너다. 치과의 진료업무는 환자의 치아 데이터를 정확하게 뜨면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인상채득 방식은 환자 입장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고, 자칫 환자가 재료를 잘못 물었을 경우 리메이크를 해야 한다는 점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구강스캐너가 치과에 도입되면서 불편한 부분들은 많이 해소됐다. 기존 인상채득과 달리 구강스캐너는 단 몇분간 환자가 구강을 벌리고 있으면 스캔이 금방 끝나기 때문에 시간도 단축되는 등 효율적이다. 이제는 구강스캐너가 하드웨어 기능을 뛰어넘어 디지털 시대에 소프트웨어 제공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의 서비스로 점차 확대 및 진화하고 있다.
 

 

2. 임플란트 서지컬 가이드 ‘정확한 수술 결과 도출’

치과의사들은 임플란트 초창기 대부분 별도의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식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식립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고, 치과의사의 컨디션에 따라 수술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가이드 등장 초기에는 가이드를 습득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추가 비용 지출 등으로 제대로 활용될지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가이드의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젊은 임상가와 신규 개원의 등을 중심으로 가이드를 활용해 임플란트 식립을 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특히 임상 경험이 많지 않은 치과의사는 가이드가 많은 도움이 된다. 초심자는 수술을 앞두고 서지컬 가이드를 통해 사전에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맞춰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임상의 입장에서는 좀더 만족스런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다.
 

 

 

3. 3D 프린터 ‘기술적 발전 및 활용범위 확대’

기존에는 밀링머신을 이용해 보철물을 깎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산업 분야에서 일대 혁신을 불러오고, 치과 분야에도 2010년대 초부터 본격 도입되면서 밀링머신을 통한 보철물 삭제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밀링머신은 보철물을 깎아 유저가 원하는 보철물을 만드는 방식이고, 반대로 3D 프린터는 재료를 하나씩 적층해나가는 방식으로 두 장비는 원하는 보철물을 만드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 현재 3D 프린터는 임시 치아, 개인 트레이, 인레이 제작, 임플란트 서지컬 가이드, 교정 진단과 브라켓 부착을 위한 모형 제작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사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 밀링머신 ‘컴팩트화 및 기능 업그레이드’

치과계에 밀링머신이 처음 선보였을 당시인 2010년 전에는 3, 4축이 대부분이었지만 그후 언더컷까지 깎을 수 있는 5축 장비가 등장했으며, 지금은 5축 장비가 보편화됐다. 밀링머신은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해 동시 5축 및 건습식 장비도 나왔으며 무게 역시도 점점 컴팩트화돼 지금은 수십 kg의 밀링머신까지 나왔다. 한마디로 무게는 가벼워지고 기능은 더욱 업그레이드해진 셈이다. 특히 이번 IDS 2023에서 vhf사는 보다 소형화, 경량화, 기능 고도화된 밀링 장비 시리즈와 투명교정장치 컷팅 장비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에어컴프레서를 달 필요가 없는 밀링장비 E5와 E4, 그리고 투명교정장치를 자동으로 컷팅해주는 E3 등이 눈길을 모았다. 
 

 


5. 3D 프린팅 레진 ‘물성 개선되고 쉐이드는 다양해져’

3D 프린터 장비와 떼놓을 수 없는 품목이 레진이다. 3D 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를 이용한 진료가 치과에서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장비 못지않게 레진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으며 향후 파이널 보철용 소재로까지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3D 프린팅 레진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초창기와 비교할 때 차이는 크지 않지만 물성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며, 강도는 전보다 좀 더 강해지고, 쉐이드는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초창기 레진의 경우 강도가 낮은 편이라 파절이 상대적으로 쉽게 일어나고, 색상 선택에도 한계가 있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개발되는 레진은 구강 내에서 수개월 버틸 수 있는 강도를 지니고 있으며, 색상도 다양해지면서 환자들에게 맞는 색상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6. 지르코니아 멀티블록 ‘컬러링 작업 사라지며 간편화’

디지털 치과진료가 전반적인 프로세스로 자리잡으면서 지르코니아 멀티블록도 강도와 쉐이드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5~6년 전에는 심미성을 위해 지르코니아 컬러링 작업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제작과정 단순화 추세에 따라 컬러링 작업 대신 대부분 멀티블록으로 대체되고 있다. 멀티블록은 특성상 기공사들이 접하는 제품이지만 요즘은 치과의사들도 재료에 많은 관심을 갖는 추세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춰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간 업무를 협업하는 추세가 늘어나면서 새로 개원하는 치과가 시작할 당시부터 기공실을 갖추거나 기존 아날로그 위주의 진료를 해오던 치과가 디지털 시스템으로 대거 교체하면서 기공실을 구축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7. 접착제 ‘여러 기능 갖춘 유니버설 트렌드가 대세’

보철수복 재료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접착제 역시 물성 등을 개선해 점차 발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대부분의 치과치료 및 보철물 제작 과정 등은 단축되고 있다. 접착제 단계 역시도 기존보다 단축되는 등 편의성과 심미성 그리고 기능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최근 접착제 제품의 트렌드는 심미성, 기능성 그리고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접착시스템 추세는 One-Bottle 유니버설 접착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체어타임을 줄이고, 진료 스텝을 간소화하려는 임상환경에서 비롯된 결과다. 특히 업체간 기술 경쟁에 따라 추후 지르코니아 전용 접착제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퀄리티 좋은 국산 본딩재료의 개발 및 출시와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8. 교정 소프트웨어 ‘통합솔루션으로 진화’

교정은 치과계에서 보철과 달리 디지털 적용이 쉽지 않은 분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교정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통해 예전에는 어렵다고 여겨졌던 교정이 좀더 접근하기 쉬워졌다. 교정도 디지털이 접목되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 이 높아지고 있다. 교정은 기존에 아날로그 중심의 술식이 대부분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진료 및 과정 등이 대거 단축되고 있다. 그 중심에 교정 소프트웨어가 있다. 교정 소프트웨어는 치료 시뮬레이션과 셋업 결과를 제공하며, 가상 공간에서 치아의 이동을 정확하게 조정할 수 있다. 술자 입장에서는 교정 소프트웨어를 통해 좀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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